정의당목포시위원회, 택시업계 콜비인상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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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회
정의당목포시위원회, 택시업계 콜비인상 철회 촉구
  • 입력 : 2023. 02.26(일) 14:31
  • 목포=정기찬 기자
정의당목포시위원회가 목포 택시 사업자들의 일방적인 콜비 인상 방침에 대해 ‘목포시민은 봉이 아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장 철회를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내용이다.

◇목포시민은 봉이 아니다!

버스에 이어 이번에는 택시사업자들의 막무가내식 통보가 이어졌다.

목포시 택시사업자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목포시 택시협회’는 3월1일부터 낭만콜과 카카오 택시 호출료를 1,000원씩 적용하기로 했다는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게시했다. 목포시민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콜택시 이용시 이용요금이 인상된 것이다.

◇목포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택시사업자들이 2019년 운임 요율 조정신청서가 목포시에 제출돼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변명만 할 것인가?

목포낭만콜은 2020년 11월 19일, 앱개발과 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총 1억 2천 5백만원중 1억원을 지원했다. 당시 목포시는 ’법인과 개인택시의 콜센터가 다수 운영되어 이중배차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을 막기 위해 목포낭만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목포시는 ‘목포시민과 관광객들의 편리한 교통서비스와 전화로 호출이 가능해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허나 목포낭만콜 서비스는 위치정보 오류는 물론, 콜 요청에도 콜이 잡히지 않는 등 운영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목포시는 지금까지도 목포낭만콜 운영관련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는 와중에 콜비용까지 부과된다면, 과연 목포시가 내세운 ‘시민편의와 대기업의 독과점 대항’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택시 콜비의 일방적 인상은 교통약자에 대해서는 더욱 가혹하다.

일부 시민들에게는 콜택시 대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탈 수 있는 선택권이라도 있다. 그러나 교통 소외 지역 시민들과 노약자, 임산부, 환자 등 교통약자들은 콜택시 이용이 불가피하다. 어려운 시민들에 더 많은 택시요금을 부과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동권 차별의 심화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어떠한 대책도 없이 목포낭만콜 콜비 1000원 부과에 대해 어떠한 역할도 없는 목포시의 교통행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택시사업자들 역시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동네 조그마한 음식점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때면 최소 1~2달전에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손님들께 양해를 바라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달한다. 그런데 택시사업자들은 손님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도 없다. 그동안 공짜 서비스를 이용했으니, 이제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홍보 기간과 방식 역시 매우 짧고 성의가 없다.

현수막 달랑 몇 개 게첨하는게 전부다. 또한 홍보 기간이 너무 짧아 3월부터 당장 시민들이 이를 인지하고 사용할지 의문이다. 시민과 택시노동자들간의 다툼이 눈앞에 선하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목포시민은 택시, 버스 사업자들의 봉이 아니다!

목포시와 목포시 택시사업자들은 졸속적인 콜비 인상을 당장 철회하라.

이것만이 목포시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