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주년, 야, “눈 떠보니 후진국”...여, “대선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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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대선 1주년, 야, “눈 떠보니 후진국”...여, “대선불복”
김동연, “‘검사’ 아닌 ‘대통령길’ 가야”
국힘, “이재명 방탄으로 허송세월”
  • 입력 : 2023. 03.09(목) 16:1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9일 “대한민국은 고작 1년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고, 민주 공화국이 사라진 자리에 검사들의 나라가 세워졌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과 ‘범죄 피의자 방탄’에만 허송세월했다”며 야당을 직격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1년 전 윤석열 당선인은 헌법정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겠다, 국민통합이 최우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1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정신 위배하고 의회 묵살하며 야당 탄압하고 민생 도탄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내각, 국민기금운영위원회 같은 전문직 자리마저 검사들로 채워졌다”며 “만사검통, 검사가 다 해먹느냐는 목소리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검사들의 나라에서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은 분열되고 경제와 민생 위기는 커져만 가고 국민이 쌓아 올린 역사의 성과들은 퇴행하는 지난 1년을 바라보며 남은 4년도 큰 기대를 걸 수 없다는 체념만 쌓여 간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검사가 아닌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권력기관에 기댄 국정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휘두르는 칼을 내려놓고 국민의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며 “민생이 벼랑끝에 서 있고, 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 민생복원과 정치복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정책 대전환,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사생결단식 여야 관계 청산을 요구하며, 사회적 타협을 위해 여야정은 물론 기업, 노동, 지자체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국가민생경제회의’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민간 주도 혁신경제와 정부 중심 사회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은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을 위해, 앞으로 닥칠 더 큰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민생을 살리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국민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어떤 경제 정책도 정부나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여당은 대통령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야당, 노조, 경제 주체와 대화하며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공정과 상식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위해 뛰어달라고 명령했지만, 거대 야당은 지난 1년간 ‘대선 불복’과 ‘범죄 피의자 방탄’에만 허송세월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