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이해모>무등산국립공원, 공존공간으로 가꿔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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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이해모>무등산국립공원, 공존공간으로 가꿔가길
이해모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 입력 : 2023. 03.27(월) 09:35
이해모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지난 3월 4일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10년 째 되는 날이다. 2013년 3월4일 국내에서 21번째로 지정됐다.

현재 무등산 3대 현안은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 원효사 인근집단시설지구 이전, 방송송신탑 정비 등이 있다.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은 광주시와 국방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업무협약을 통해 이전절차를 밟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2027년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정상부 상시개방의 로드맵도 가지고 있다. 정상부 군부대 이전을 통한 무등산 정상부 지형과 생태계 복원은 물론 군사도로 복원까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정상부 복원이 잘 이뤄져야 한다.

원효사 인근 집단시설지구 이전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원효사 주변의 집단지구시설들이 사라지면 다시 옛 모습을 되찾을 날도 머지 않았다. 방송송신탑 이전도 아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장불재, 중봉 등에 산재해 있는 방송송신탑도 한 곳으로 이전해서 정비돼야 한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연간 탐방객이 3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무등산을 탐방 할 때 주 탐방로인 증심사 지구 탐방로로 70% 이상 몰려들면서 자연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무등산 옛길이나 둘레길, 탐방로 다각화를 통해 무등산의 생태계를 잘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세워나가야 한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세계 속 명산인 무등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한다. 최근 설악산케이블카 조건부 허가에 따른 영향으로 국립공원 내 무분별한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봇물을 잇고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은 보전에 방점을 두고 이용을 모색해야 한다. 인간이 국립공원 주인이 아니다. 진정한 주인은 그곳에 깃들어 살아가는 야생동식물과 유형무형의 문화재 등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들과 공존·공생하며 살아가는 같은 생명체일 뿐이다. 인간 중심의 편리성이나 이용논리를 앞세우기보다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잘 물려줄 수 있는 세계 속의 무등산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