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수원 꺾고 '무실점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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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수원 꺾고 '무실점 2연승'
이민기·박한빈 '마수걸이 골'
2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 안정'
이정효 감독 "2득점 아쉬워"
  • 입력 : 2023. 04.01(토) 19:1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이민기가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수원FC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광주는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3승 2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희균과 산드로가 최전방에 섰고 주영재-이순민-박한빈-정지훈이 중원을 지켰다. 이민기-안영규-티모-두현석이 포백을 이뤘고 골문을 김경민이 지켰다.

대표팀에 다녀온 허율과 아사니에게 과감히 휴식을 부여하고 주영재와 정지훈 두 젊은 피를 통해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이정효 감독의 구상이었다.

광주 선수들은 이 감독의 의도대로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휘몰아치며 수원을 압박했다. 전후반 통틀어 슈팅만 18개를 퍼부었고 유효슈팅도 7개에 달했다. 특히 두현석, 박한빈, 이희균 등이 적극적인 중거리슛으로 화력을 과시했다.

광주는 전반 4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이민기가 그대로 발등에 얹었고, 그 공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꿰뚫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민기의 시즌 마수걸이 골.

선제골을 기록한 광주는 그대로 기세를 몰아쳤다. 전반 9분 정지훈이 페널티박스 내 어려운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의 손바닥에 맞고 벗어났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 18분 교체카드 두 장을 활용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U22 자원 주영재와 정지훈을 불러들이고 하승운과 김한길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교체 투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전반 27분 김한길이 측면에서 공격적인 침투로 상대 라인을 흔들었고 페널티박스 가운데 위치한 박한빈에게 공을 밀어줬다. 박한빈은 그대로 몸을 돌리며 방향을 바꿨지만 골포스트 하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박한빈은 9분 만에 아쉬움을 스스로 털어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산드로가 뒤로 돌려준 공을 두 번의 터치 이후 정확히 골문 왼쪽 하단에 꽂아넣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한빈 역시 시즌 마수걸이 골.

전반을 2-0으로 마친 광주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후반 초반부터 두현석의 움직임이 빛났다. 두현석은 후반 5분과 8분 연달아 중거리슛과 칩슛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9분에는 이희균이 한차례 센스 있는 침투로 라인을 무너뜨렸고, 후반 24분에는 이민기가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27분에는 수원 이광혁에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했지만 김경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고, 곧바로 정호연과 두현석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막판에는 VAR이 연이어 가동되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후반 32분 하승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용에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골킥을 선언했고, 후반 34분에는 이순민의 핸드볼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온필드 리뷰 뒤 선행 상황에서 이승우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됐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수원 잭슨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꿰뚫었지만 이 역시 온필드 리뷰 뒤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2-0 스코어를 유지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상대 퇴장과 페널티킥도 유도했다. 수원 잭슨이 후반 추가시간 2분과 3분 연달아 경고를 받으며 필드를 떠났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오후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산드로가 놓쳤으나 오후성이 침투해 머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체크 끝에 오후성이 페널티 아크에 먼저 쇄도해 득점이 무효되며 경기를 2-0으로 마쳤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노력해서 승리했고,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도 “많은 팬분들에게 좀 더 즐거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지만 슈팅 대비 득점이 부족해 그런 부분은 반성해야할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