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오는 13~20일 8일 동안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26회 대회 경기 장면. 광주시태권도협회 제공 |
![]() 제27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오는 13~20일 8일 동안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26회 개회식 장면. 광주시태권도협회 제공 |
전국의 태권도 꿈나무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앞두고 ‘빛고을’ 광주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제27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 동안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태권도협회, 광주시, 5·18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고부 737명, 남중부 840명, 여고부 334명, 여중부 401명 등 모두 231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광주지역에서는 남고부 28명, 남중부 48명, 여고부 11명, 여중부 25명 등 모두 112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광주지역 출전선수 가운데 유력한 우승 후보는 제25회, 제26회 5·18대회 1위,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라이트 미들급 각각 1위를 차지한 신예진(3년·상무중)이 꼽힌다.
2024년 제51회 중고연맹회장기대회 1위, 제54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대회 1위, 제35회 문화체육부장관기 대회에서 플라이급 각각 1위에 오른 나정윤(3년·체육중)도 눈여겨볼 기대주다.
대회는 핀급과 플라이급, 페더급 등 11체급(고등부 10체급, 중등부 11체급)으로 나눠 체급별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전 종별 전자동 전자호구(KP&P) 및 전자머리보호대를 사용한다.
경기시간은 1분30초씩 3회전으로 열린다. 중간 휴식시간으로 30초가 주어지며 3전 다승제 방식이 적용된다.
개인 체급별 1, 2, 3위에게 메달과 상장이 수여되며, 각 부별 최다득점자(최우수선수)에게 상품권 5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부별 종합우승팀 지도자에게도 상품권 50만원과 상장,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부별 단체우승팀 및 2, 3위 팀, 그리고 감투상과 장려상 등 단체시상도 이뤄진다.
전국의 태권 꿈나무들이 광주에 모여 ‘민주’, ‘인권’, ‘평화’의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인 만큼 태권도 꿈나무 발굴은 물론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3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내수 진작 등 광주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정보제공을 통해 ‘오월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 광주와 호남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개회식 식후행사로 조선대 태권도학과 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5월의 정신, 4월의 외침’이라는 주제로 ‘희망 광주’ 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연은 태권도 퍼포먼스 서사 공연으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되새기는 한편, 2025년 4월 계엄령 및 탄핵을 연결 짓는 등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강렬한 민족정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광주시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싸운 그날의 열망과 희생을 태권도의 역동적인 동작으로 표현해 당시 시민들의 용기와 외침을 상기시킨다. 이어 2025년 4월의 계엄령 및 탄핵사태에서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5월 정신을 되새김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낸 대한국민의 희망과 연대의 소중함을 부각시키게 된다.
윤웅철 광주시태권도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1980년 5월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를 위해 군사 독재의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던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대회이자 올해로 27회째 ‘광주정신’과 태권도를 결합해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라며 “8일 동안 열리는 태권도대회를 통해 광주정신이 길이길이 후손들에게 이어져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마음속 깊이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겨루기 뿐만아니라 품새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K-태권도의 새로운 중흥을 선도하고 있다”며 “‘태권 성지’인 광주에서 아직 품새대회를 열지 못해 아쉽다. 빛고을 태권인들이 힘을 모아 광주에서도 품새 종목 전국대회가 반드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