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 광주·전남 곳곳서 '노란물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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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세월호 9주기' 광주·전남 곳곳서 '노란물결' 추모행사
남·북구서 촛불마을 기억문화제
팽목항·목포신항서도 추모제 개최
  • 입력 : 2023. 04.16(일) 16:05
  • 송민섭·정성현 기자
지난 14일 오후 4시16분 광주 북구청 앞 소녀상광장에는 북구마을촛불모임(문산촛불·양산촛불·용봉촛불·일곡촛불)이 ‘세월호참사 9주기 북구기억추모식’을 개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희생자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정성현 기자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광주·전남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을 행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오후 4시16분 북구마을촛불모임(문산촛불·양산촛불·용봉촛불·일곡촛불)은 광주 북구청 앞 소녀상광장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북구기억추모식’을 개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희생자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 북구 공무원 및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청장은 “먼저 가족의 따뜻한 품을 그리워하며 차가운 바다에 영면한 304명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며 “앞으로 이런 사회적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구도 안전사회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규 용봉촛불회 활동가는 “기억식을 통해 1년에 한 번, 모두가 세월호를 기억한다는 점은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이름이 줄곧 불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 남구 푸른길광장에서도 기억문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노란화분으로 광장 바닥에 큰 리본을 만드는 추모헌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추모사는 단원고 이수현 학생의 아버지 이재복씨와 한은지 학생의 아버지 한흥덕씨가 맡았다. 이들은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목이 메인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다.

대광여고 2학년 김미래(18)양은 “그때 사고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어디선가 꿈을 펼치고 있었을텐데 안타깝다”며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1년에 하루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16일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만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개최, 100여 명의 추모객이 모여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목포 신항만 기억식을 주최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선언문을 통해 “사고가 난 그날, 그 시간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침몰한 것은 세월호가 아니라 국가였다”며 “이제는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진실 규명과 안전 사회를 위한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광주 남구 푸른길광장에서 기억문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노란화분으로 광장 바닥에 큰 리본을 만드는 추모헌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송민섭 기자
송민섭·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