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나의 ‘최초의 기억’을 소설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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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청소년들 나의 ‘최초의 기억’을 소설로 쓰다
삶디센터, 단편소설집 ‘타인의 일상’ 출간
청소년 5명 참여… ‘작가와의 대화’ 진행
  • 입력 : 2023. 04.28(금) 13:0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청소년 삶디자인센터가 단편 소설집 ‘타인의 일상’을 출간한 가운데 참여 작가로 이름을 올린 청소년들. 삶디자인센터 제공
광주에 있는 청소년 삶디자인센터가 청소년의 최초의 기억을 담은 단편 소설집 ‘타인의 일상’을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설은 삶디센터에서 진행한 글쓰기 프로그램 ‘1824 쓰기클럽 야, 있냐’를 통해 완성된 것이다.

‘1824 쓰기클럽 야, 있냐’는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5명의 청소년이 지난 1월과 2월 방학기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의 최초의 기억’을 주제로 글을 쓰고 합평하는 과정을 통해 소설을 완성했다.

‘타인의 일상’에 수록된 단편소설은 총 5편이다. △따돌림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던 고등학생이 낯선 사람에게 위로받는 내용의 ‘봄밤’ △현실과 꿈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인 ‘은화’, △매일 자신이 만든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자신과 다른 어머니를 생각하는 내용의 ‘C’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생각 방에 입장하게 되는 내용의 ‘다온이의 생각방’ △불현듯 느껴지는 우울과 공허함을 그림과 함께 풀어낸 내용의 ‘불현듯’이 그 예다.

올해 참여자 김은서(20·여)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마음 놓고 힐링했고, 글을 쓰면서 나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면서 “책이 만들어져 정말 기쁘고,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타인의 일상’ 전자책은 삶디센터 홈페이지(samdi.or.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볼 수 있고, 종이책은 삶디센터 열린책방, 은새암작은도서관, 이야기꽃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광주 독립책방 파종모종, 러브앤프리, 동네책방 숨, 책과생활, 소년의 서, 산수책방 꽃이피다, 전주시 토닥토닥, 부산 인디고서원에서는 무료 배포된다. 또 삶디센터는 5월25일 오후 7시 열린책방에서 참여 청소년을 초대해 독자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2-224-0543) 또는 인스타그램 DM(@my_samdi)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