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성(의정부시청)이 2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32강 우치다 가이치(일본)와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정윤성(의정부시청)은 지난 2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32강에서 우치다 가이치(일본)를 2-0(7-6, 6-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정윤성은 “서울오픈이 끝나고 어제 광주에 내려와서 오늘 아침에 연습을 하고 시합을 했다”며 “많이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이기자고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성은 이날 경기에서 첫 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로 향하며 접전을 이어간만큼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이에 대해 “우치다와 지난해 11월 요코하마 게이오 챌린저를 포함해서 두 번 붙었는데 모두 졌었다”며 “공을 강하게 치는 선수여서 공격이 잘 들어오는 날에는 정말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은 공격이 잘 들어오다 안 들어오다하면서 첫 세트를 차분히 잡을 수 있었고, 이 때 우치다가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며 “첫 세트를 따내면서 저는 더 편하게 경기를 했고, 우치다는 위축된 것 같았다. 그 기회를 잘 잡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마음가짐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서울오픈에서 단식은 준결승, 복식은 결승을 갔지만 항상 차근차근 한 게임 한 게임을 이겨나가자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모든 대회에서 목표는 우승이지만 일단 차분하게 끈기를 가지고 경기를 이겨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이어지는 제이슨 정(대만)과 16강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정윤성은 “제이슨 정은 세계 랭킹 114위까지 올라갔던만큼 노련한 선수이고 저에 대해 많은 분석을 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저 역시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잘 살려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교롭게도 정윤성은 국내 선수 중 최후의 1인이 됐다. 박의성(국군체육부대)과 신산희(세종시청)가 32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유일한 16강 진출자로 남았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함께 16강에 올랐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담감이나 욕심을 갖지 않고 제가 해야할 경기를 제가 하던대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