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과 김 지사는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2시간여 동안 협의한 뒤 3가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현장의견을 청취,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정해 함께 발표하고 소음문제·이주대책·지역발전대책 협의·유치 예상 지역 대상 설명회 또는 공청회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민간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분위기에 비해 결과는 미흡하지만 양 시·도가 만나 이견을 줄이기로 한 것은 성과다. 이어진 질의응답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강 시장은 “엄청난 얘기를 많이 했고, 광주군공항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며 공항 이전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지사도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으로도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여러 차례 나왔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해 대규모 국가지원을 이끌어 내야 하는 중요한 현안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큰 판도 깔렸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한 목소리로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금까지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광주군공항 이전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