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원의 도시' 넘어 ‘도서관의 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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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정원의 도시' 넘어 ‘도서관의 도시’로 도약
작은도서관 92곳·특화도서관 8곳
정원박람회 기념 ‘그림책 특별전’
도서관 상호 연계 투어프로그램
‘기적의도서관’ 개관 20년 이벤트
시립 신대·오천도서관 추가 건립
  • 입력 : 2023. 05.11(목) 15:10
  •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시의 도서관 여행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기적의스테이’가 순천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순천시 제공
최근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로 전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순천은 정원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도서관의 도시로 작은도서관 92곳과 더불어 8곳의 특화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는 순천기적의도서관 20주년 및 신규도서관 개관 등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해 힘찬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도서관의 틀을 벗어나 그림책 원화 전시, 도서관 투어 프로그램 운영, 메타버스 도서관 구축 등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와 도서관을 잇는 투어 프로그램

순천시립도서관은 순천의 도서관과 2023정원박람회를 잇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도서관 관계자 대상으로 10월까지 운영하는 순천도서관 투어 프로그램은 전국 1호 기적의도서관과 전국 최초 그림책도서관, 순천부읍성 서문터에 위치한 향토·역사 특화 도서관인 향기나는작은도서관 견학을 통해 순천만의 특색있는 도서관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림책도서관 옆과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독립서점 탐방을 통해 순천의 높은 독서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다. 순천도서관 투어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기적의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기적의스테이는 20주년을 맞이한 기적의도서관이 가진 다양한 특색과 순천의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를 비롯한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알리고자 기획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다. 순천과 도서관에 관심이 있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5월, 10월 2회에 걸쳐 회차별 25명 내외로 운영한다. 기적의스테이는 첫째 날 도서관을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작가와의 만남, 공연 등을 즐기고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둘째 날은 순천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으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여행하며 힐링할 수 있다.

● 정원박람회 기념 그림책 특별전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10월15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 그림책 특별전 ‘그림책, 어제와 오늘의 예술’을 운영한다. 이 특별전은 그림책이 걸어온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어떤 예술가들이 어떤 사연으로‘그림책’이란 매체에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문학과 예술을 담아왔는지 프랑스의 메모 출판사(editions MEMO)가 펴낸 책들을 통해서 함축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는 ‘새로운 책으로 다시 태어난 20세기의 명작 그림책’, ‘7인 7색 그림책 세상’, ‘자연이 된 점, 선, 면’ 등 세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되며, 안느 크로자, 에밀리 바스트 등 작가 21명의 작품 160점과 원서 컬렉션 170여 권을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인형극 ‘순례들레나부쑤쑤쿵!(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이 평일 1회, 휴일 2회 그림책 극장에서 열리며, 다양한 그래픽 놀이책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공간 ‘놀이가 된 책’ 코너가 함께 마련돼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에는‘크리스틴 모로 메모출판사 대표 초청 강연’, ‘안느 크로자 작가와의 만남’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에서는 10월15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 그림책 특별전 ‘그림책, 어제와 오늘의 예술’이 진행된다. 순천시 제공
●시공간 제약 없는 도서관서비스 ‘순천 메타브러리’

순천시립도서관은 시·공간 제약 없는 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정보 접근의 기회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도서관 콘텐츠 제공으로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가상 융합 세계에 도서관 서비스를 접목한 ‘순천 메타버스 도서관’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 메타버스 도서관에서는 AI를 접목한 도서관 이용 안내, 도서 정보 제공, 소장 미술품 전시 및 북큐레이션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도서관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자자료(전자책, 오디오북) 열람, 온라인 내 독서 감상평 공유 등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도서관 내에서 색다른 이벤트도 제공한다.

전자자료 열람 서비스의 경우 도서관에서 구입한 소장형 전자자료(전자책 2만81종, 오디오북 1247종) 외에도 더 많은 전자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독형 전자자료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구독형 전자자료 서비스를 통해 약 전자책 7만8000종, 오디오북 1900종 이상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개관 20주년’ 기적의도서관, 기념행사 풍성

순천시립기적의도서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개관 당시부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국내 어린이도서관 문화를 꽃피운 시작점이 된 전국 제1호 기적의도서관이 청년기에 들어선 것이다. 20주년을 맞아, 순천기적의도서관은 설립원칙을 지켜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비전과 사업 모델을 제시해 국내 어린이도서관 문화를 다시 한번 선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과거를 수렴해 기록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순천 기적의도서관 20주년 기념백서’를 제작한다. 전국적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 모으고 새로운 혜안을 찾기 위한 ‘제2회 도서관 어린이 서비스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제 받기보다 나눔의 주체가 된 도서관이 다시 한번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 ‘2023 북적북적 바자회’, ‘20주년 기념식’등 다채로운 행사도 계획돼 있다.

기적의도서관과 함께 20주년을 맞이한 것이 또 있다. 바로 ‘One City One Book’과 ‘북스타트’다. One City One Book은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순천시민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3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23년 총 20권의 도서가 선정됐다.

올 하반기 개관할 예정인 순천 신대도서관 조감도. 순천시 제공
●2023년 시민들과 처음 만나는 도서관

순천시는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시설 확충사업에 선정돼 2개 시립도서관을 추가 건립한다.

신축되는 신대도서관은 기존 해룡면 행정복지센터 신대출장소 3층에 위치한 신대도서관이 확장 이전하게 되며, 올 하반기 내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비 72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해룡면 신대리 2040-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는 신대도서관은 생활밀착형 공유 공간을 구현하고, 전시, 문화, 체험, 휴식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 충족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풍덕동 1789(풍덕 배수펌프장)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민체육센터와 도서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어울림센터를 건립 중이다. 어울림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며 스포츠 공간과 도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총사업비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331억원이며 유수지에 건립된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오천지구와 풍덕동 인근에 부족했던 문화·체육시설인 어울림센터 건립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천도서관의 신규 건립으로 순천시의 1개 관당 봉사인구 수는 3만1239명으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4만4205명보다 약 1만2000명이 적은 수준이다. 앞으로는 순천시민의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더욱 향상돼 보다 편리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