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 체험·지역 확장하고 통일성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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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충장축제, 체험·지역 확장하고 통일성 극대화한다
●제20회 충장축제 어떻게 진행되나
'충장 발光'주제로 10월5일 팡파레
다국적 초청공연·참여콘텐츠 강화
"단발성 벗어나 미래 가치 제고"
  • 입력 : 2023. 05.11(목) 18:09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11일 광주 동구 글로벌축제추진단이 간담회를 열고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9회 충장축제 모습. 동구 제공.
“자료만 남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면 안됩니다. 올해야 말로 충장축제의 정체성을 확립시킬 때입니다.”

광주 동구가 20회를 맞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통일성에 방점을 두고 진행된다. 20회를 거치면서 축제 명칭만 4번 바뀌는 등 잦은 형식 변경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

광주 동구 글로벌축제추진단(추진단)은 11일 간담회를 열고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충장축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충장축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총감독은 김태욱 감독이 위촉됐다. 김 감독은 ‘2018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2019 광주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공연 연출 등을 맡았다. 주제는 ‘충장 발光(광)’으로 ‘미치도록 뜨거운 열기로 오늘 충장의 가치를 빛 내는 특별한 기회’의 뜻을 담고 있다.

추진단은 주요 콘텐츠로 기억의 모뉴먼트(monument)를 꼽았다. 모뉴먼트는 기념비·기념탑 등을 뜻한다. 금남로 곳곳에 흩어진 13개의 모뉴먼트를 시민들이 직접 한곳에 모아 완성하는 퍼레이드다. 모뉴먼트가 모아지면 ‘잊고 싶은 기억들을 지워낸다’는 의미로 불태우는 점화 의식을 치른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초(촛불)와 등(등불)을 모아 만드는 ‘기억 정원’, 도로를 막아 놀이터로 만드는 ‘추억대로’, 스페인 발렌시아 불 축제 ‘라스 파야스’를 모티브로 총성을 울리는 ‘마스끌레타’ 등 18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여기에 지난 19회 첫 선을 보였던 버스킹 뮤지션들의 경연대회인 버스커즈 월드컵은 정식 행사로 편성됐다.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행사는 오는 6월 예선을 거쳐 10월 본선을 치른다. 벌써부터 국내 65팀과 해외 110팀 등 175팀이 참가를 신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총감독은 “충장축제는 명실상부 광주 최대의 행사다. 기존에는‘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문화적 향수를 자아내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며 “하지만 잦은 제목 변경과 매번 새로움을 찾기 위한 시간할애 등 20년 가까이 남은 기억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1회성 행사로 자료만 남게됐다. 이에 행사의 본질인 광주, 동구 다움과 기억, 놀이 등을 유지하면서 미래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장축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0월 동구 충장로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시민들의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구도심의 활기를 끌어내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