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시민권 열차에 탑승시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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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장애인도 시민권 열차에 탑승시켜 달라"
장차연 5·18 맞아 이동권 시위
"광주 장애 콜택시 운전원 부족"
  • 입력 : 2023. 05.17(수) 18:39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17일 전국·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농성역에서 금남로 5가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장애인철폐연대 제공
장애인 단체가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하루 앞두고 광주에서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열었다.

17일 전국·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는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아 광주송정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을 촉구했다.

장차연은 “5·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43년이나 흘렀지만, 장애인은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인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민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차연은 광주시의 장애인 콜택시 운전원 부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광주시는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이 차 한 대당 약 1명으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며 “오는 7월부터 전남 전역까지의 광역운행이 시작되면 인근 지역에서의 복귀 시간이 증가하므로 장애인콜택시의 대기시간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장차연은 광주시에 7월부터 시행되는 국고지원의 적절성(규모 및 보조율)과 함께 지자체의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자 강기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17일 전국·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광주 송정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하철에 탑승해 광주송정역에서 농성역까지 이동했다. 휠체어 장애인 50여 명이 있어 탑승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운행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농성역에서 내린 뒤 광주종합터미널을 거쳐 금남로 5가로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청주 △옥천 △대전 △전주 △익산 등 전국서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선전전을 전개한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