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사자 집어삼킨 ‘황소 듀오’, KIA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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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사자 집어삼킨 ‘황소 듀오’, KIA를 살렸다
황대인·소크라테스 삼성전 연이틀 맹활약
테스형은 홈런포, 황대인은 멀티히트 ‘펑펑’
중심 타선 살아나자 15득점 맹공 ‘신바람’
  • 입력 : 2023. 05.18(목) 16:0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의 황소 듀오로 불리는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회초 역전 홈런을 친 소크라테스(왼쪽)가 황대인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황소 듀오’의 맹활약에 김종국 감독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IA의 중심 타선을 책임져야 할 황대인(28)과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팀 전반적인 공격력도 폭발하는 모양새다.

황대인은 지난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시즌 5차전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소크라테스 역시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3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는 투수 땅볼로 결승타도 기록했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는 전날에도 각각 대타, 5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과 함께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황대인은 16일 경기에서는 5회초 추격 솔로포와 함께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려냈고, 소크라테스 역시 7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는 지난 14일 두산전까지 나란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황대인은 0.211로 저조한 타율 속에서 5월 내내 홈런포는 물론 타점과 득점도 전무했고, 소크라테스 역시 0.273으로 3할을 밑도는 타율에서 5월 내내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 역시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감을 찾아야 한다”며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해줘야 공격에 힘이 생기고, 팀이 5할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바램을 드러낸 바 있다.

그랬던 그들의 방망이가 달아오르자 다시 KIA도 반등을 위해 꿈틀대는 모습이다. 최근 5연패 늪에 빠져있었던 KIA는 삼성에 16일과 17일 연승을 거두며 5월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타선 전체적으로 공격 본능을 되찾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팀 타선의 중심에서 힘을 내자 박찬호와 최형우, 김선빈, 이우성 등도 덩달아 멀티 출루 이상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타선이 살아나자 KIA는 16일 하루에만 8득점을 폭발시켰고, 17일에는 7득점을 뽑아내며 이틀 만에 15점을 올렸다. 특히 17일 경기에서는 불펜 방화로 6점을 내줬음에도 한 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놨고, 결국 야구는 점수를 더 내는 팀이 우위를 점한다는 진리를 입증했다.

황소 듀오의 방망이가 KIA의 5할 승률과 상위권 도약을 이끌지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