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1회부터 대폭발’ KIA, 홈런 없이 10점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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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1회부터 대폭발’ KIA, 홈런 없이 10점 뽑았다
KIA, 키움에 10-1 대승…5할 승률 복구
1회말 다섯 타자 연속 안타 포함 안타 9개
8득점 빅이닝…요키시 한 이닝 47구 ‘탈탈’
이의리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시즌 3승
  • 입력 : 2023. 05.19(금) 21:5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서 1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대구 하늘에서 내린 건 비가 아니라 보약이었나.”

KIA타이거즈가 ‘천적’ 요키시를 그야말로 탈탈 흔들었다. 전날 경기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KIA 타선은 2021시즌과 2022시즌 광주 전승을 달리고 있던 요키시를 1회부터 두들기며 3이닝 만에 무너뜨렸다. 시즌 세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의 맹공을 과시하며 5할 승률을 복구해냈다.

KIA타이거즈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17승 17패(승률 0.500)를 기록하며 가을야구권 재도약을 가시화했다.

KIA 타선은 1회초 이의리의 선제점 허용을 곧바로 여덟 배로 되갚았다. 0-1로 뒤진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류지혁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박찬호의 좌전안타, 김선빈의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을 만들었고 최형우의 우전안타,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3-1 리드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1루 주자 황대인이 잡히며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지만 이우성의 우중간 적시타, 김호령의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적시타, 한승택의 몸에 맞는 볼로 요키시를 계속 흔들며 5-1 리드와 함께 전원 출루로 타자일순을 완성했다.

다시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은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고 박찬호의 우전 적시타,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격차를 8-1까지 벌린 뒤 1회말 공격을 마무리했다. KIA가 요키시를 한 이닝 만에 안타 9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흔드는 동안 투구 수는 47개, 소요 시간만 27분이었다.

KIA 타선이 한 이닝 만에 8-1 리드를 잡자 선발 등판한 이의리도 시즌 최고의 투구로 신바람을 탔다. 이의리는 1회초 수비에서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1개씩 내주며 선제점을 내줬지만 2회초 ‘KKK’ 이닝을 시작으로 3회초와 4회초도 삼자범퇴로 매조지었다.

이의리는 5회초 2사 후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채웠고, 6회초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 이닝(종전 4월 19일 롯데전 5.2이닝)을 경신한 이의리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 후 김휘집에 2루타를 내줘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동헌을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고, 시즌 최다 탈삼진(종전 4월 19일 롯데전 8개)도 갈아치웠다.

KIA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두 점을 더 뽑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구원 등판한 김동혁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고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소크라테스가 우전안타로 1사 1·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이 3루수 땅볼에 주자들이 진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김호령이 우익수 왼쪽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2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오늘 경기는 타자들이 1회말부터 에이스인 요키시를 상대로 집중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며 “이의리 역시 2회초부터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면서 제구도 좋았고 긴 이닝을 완벽히 잘 막으며 불펜에도 여유를 줬다. 오랜만의 홈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더 힘을 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