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집에 마약 넣고 밀반입… 광주지검 14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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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안경집에 마약 넣고 밀반입… 광주지검 14명 기소
  • 입력 : 2023. 06.08(목) 13:16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A(35)씨 등 14명을 구속기소했다. 밀반입에 활요오딘 담뱃갑. 광주검찰 제공.
5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입하고, 도자기 받침대와 약통 등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A(35)씨 등 태국인 8명, 베트남인 B(26)씨, 자국민 C(23)씨 등 5명 등 총 14명을 구속 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사이 국제특급·소포우편을 이용, 야바·케타민·필로폰·MDMA를 국내로 반입·투약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도자기 받침대·커피 포장지·약통·담뱃갑·안경집 등을 이용해 마약을 숨겨 반입했다. 5000원·1000원권 지폐를 말아 마약을 흡입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4억3500만원 상당의 야바(YABA)·MDMA 2만4천179정과 케타민 3.5㎏을 국제 특급우편으로 들여와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국민 5명 중 C씨는 10대 청소년을 숙박업소로 유인해 필로폰을 투약하게 했다가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마약 5억6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조직적으로 마약을 밀수한 후 SNS로 전국에 유통하고 마약 공급사범들이 청소년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마약을 제공하여 심각한 중독을 야기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며 “경찰·세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급속도로 확산된 마약범죄를 근절함으로써 국민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관 기관과 마약 범죄 특별수사 실무 협의체를 꾸려 마약 밀수·공급 사범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