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MC’… '일요일의 남자' 송해 1주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TV·연예
‘영원한 국민 MC’… '일요일의 남자' 송해 1주기
  • 입력 : 2023. 06.08(목) 14:41
  •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
송해
‘영원한 국민 MC’ 송해(1927~2022)가 세상을 떠난 지 8일로 1년이 됐다.

생전 현역 최고령 MC로 통하던 고인은 1927년 4월27일 연백 평야가 있는 황해도 재령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부친은 숙박업체 운영 등 상업에 종사했고, 이사를 자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다. 광복과 함께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그는 1951년 한국전쟁 1·4후퇴 때 홀로 피란 내려와 본명 송복희(宋福熙)를 개명했다.

개명한 이름은 피란 도중 바닷물로 밥을 지어 먹은 뒤 ‘바다 해(海)’를 의미한다.

이후 3년8개월 동안 군 생활을 한 뒤 1955년 ‘창공악극단’에서 데뷔해 그곳에서 사회를 보고 노래를 부르며 경험을 쌓다 동아방송, MBC 등에서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했다. 1960년대 동아방송에서 ‘스무고개’와 ‘나는 모범운전사’에 출연했다. 특히 ‘스무고개’에선 코미디언 박시명(1924~1986)과 콤비로 유명했다.

고인의 상징과도 같은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988년 5월 경북 성주 편부터 34년간 공개 녹화를 통해 자리를 지켰다. ‘일요일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국민 MC로 인정 받았다.

지난해 4월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됐다.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정부는 국내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고인의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송해는 작년 6월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제2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영면했다.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