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사람들> 이기훈 (싱가포르국제학교광주러닝센터 대표) (52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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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광주사람들> 이기훈 (싱가포르국제학교광주러닝센터 대표) (529/1000)
  • 입력 : 2023. 06.08(목) 15:20
  • 김양지 PD
광주사람들 이기훈
광주사람들 이기훈
“봉선동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제학교 광주 러닝 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012년 SIS를 광주에 설립하고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모든 교육과정과 관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광주러닝센터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SIS 어학원입니다. SIS에는 약 30여 명의 내·외국인 선생님이 있고 교육 과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4~7세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SIS 키즈 유치부 과정이 있고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제학교의 커리큘럼을 공부할 수 있는 ‘SIS PREP 과정’ 그리고 영어와 중국어를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SIS 잉글리시 차이니스 과정’ 마지막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해외에 나가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서머 앤 윈터 어학연수 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혁신적인 온라인 교육 과정인 ‘미네르바 바칼로레아’와 ‘유로 매스 컴피티션’ 그리고 레고 에듀케이션과 로보틱스 코딩VEX 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저는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하고 또 이화여대 대학교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강의하는 겸임 교수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세계적인 교육 강국인 싱가포르의 교육 시스템을 접하게 되어 한국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 교육을 잠깐 소개하면, 이 나라의 교육 장점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영어와 중국어 이중 언어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SIS에서도 영어와 중국어 이중 언어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영어 하나만 배우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공부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간 광주에서 약 1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이중 언어 교육을 시켰는데 아이들이 어릴수록 큰 무리 없이 언어를 익히고 또 5년 이상 공부한 친구들은 일본어나 러시아, 스페인어 같은 다른 언어에도 쉽게 도전하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교육의 장점 두 번째는 ‘사이마 테크(SCIMA TECH)’중점 교육인데요. 세계적인 교육 평가 기관인 피사에서는 싱가포르의 수학과 과학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이것을 통합하는 훈련을 하는 게 바로 ‘사이마 테크’입니다. 그래서 매년 SIS에서는 사이마텍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통해 재미있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디지털 교육인데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디지털 친화적 교육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기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디지털 플루언시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SIS의 모든 교육 과정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다양한 놀이와 아트웍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탐구 중심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교육의 결과로 몇몇 학생들은 언어, 영재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전 세계 레고 챌린지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나가서 우승을 하는 등 큰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벌써 광주에 SIS를 설립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싱가포르 교육과 미국의 스템 교육을 성공적으로 접목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광주에서 시작한 글로벌 에듀케이션을 역으로 서울이나 중앙으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경쟁력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광주광역시가 갖고 있는 미래 비전의 키워드를 보면 AI라든가 미래 자동차 에너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것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광주 시민의 높은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들은 ‘광주에서 영어 한마디 안 해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말씀하는 분도 계시지만 미래 세대 아이들은 미국이나 유럽, 중국 사람들하고 경쟁하거나 또는 친구가 되어 협력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SIS는 광주시라는 커뮤니티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SIS를 거쳐간 약 1천여 명의 학생들은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SIS 글로벌 광주를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