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요양병원 피부질환 '옴' 연관성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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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광주시립요양병원 피부질환 '옴' 연관성 못찾아
피부질환자 9명 격리 치료중
  • 입력 : 2023. 06.20(화) 18:14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전경. 뉴시스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내 옴 추정 질병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이 앓는 피부질환은 옴이 아닌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요양병원은 옴으로 의심되는 피부질환자 9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8일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옴과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옴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진드기 사체나 흔적이 발견됐어야 하지만, 조사결과 옷이나 침구류 등에서 진드기와 연관된 것을 찾을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시는 옴 의심 피부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한피부과의학회에 협진을 요청했다.

옴은 진드기(scabies mite)에 의해 발생하는 동물 기생충성 피부 질환으로 감염되면 붉은 발진과 함께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병원에 격리된 이들은 피부질환 연고를 수시로 바르며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 연고가 고연령층에는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에 따라 제한적으로 처방되고 있어 일부 환자의 경우 완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옴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 격리의 의무는 없으나 병원 내 환자 처우와 연관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만큼 철저히 관리에 나설 것이다”고 했다.

한편 요양병원은 현재 노조가 공공의료 기능 강화와 호봉제 유지, 노조 조합원 부당 해고 철회 등의 이유로 엿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병원 측은 직장폐쇄로 맞섰고, 후속 조처로 병동 3곳 내 입원 환자 30여 명을 퇴원 또는 전원 조치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