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사람들> 김분옥(광주이주여성연합회장) (53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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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광주사람들> 김분옥(광주이주여성연합회장) (534/1000)
  • 입력 : 2023. 06.25(일) 14:13
  •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
광주사람들 김분옥
“광주이주여성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분옥입니다. 저는 중국 심양 출신인데 남편을 만나 1996년 광주에 정착했어요. 광주사람이 된 지 28년이 넘었네요. 처음 언어나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눈물로 세월을 보냈어요. 안되겠다 싶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열심히 배웠죠.

덕분에 적응했고 지난 2008년~2015년 이주여성 가정을 찾아가 자녀들 교육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교육을 하다보니 이주민들이 정말로 필요한 게 뭔지를 알게 됐습니다.

지난 2016년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에서 온 다문화 여성들과 함께 한국이주여성연합회 광주지부를 설립했습니다. 이주여성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을 하자는 취지였죠. 현재 중국과 필리핀, 몽골, 일본, 캄보디아, 페루 등 14개 나라 140여 명이 활동을 펼치고 있죠. 이들과 함께 다국적 예술 공유, 이주민을 위한 법, 정책제안 등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타문화 존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주여성의 인권 보장을 위한 인권활동가 양성교육과 상담, 통역서비스 등에도 매진하고 있어요.

세계 여성의 날 행사, 명절 어울림 한마당 잔치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주민봉사단도 창립했어요. 오는 9월2일 글로벌체육대회 한마당을 열 예정입니다. 20여개국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국가별 공동체 대표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주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그 부분이 개선됐으면 합니다. 함께 노력해주시길 기원합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