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과 레 꾸언 하노이 국립대 총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아이오닉 5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 꾸언(Le Quan) 하노이 국립대 총장을 만나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현지 미래 인재를 육성,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하노이 국립대는 세계 대학 평가 기관들에서 베트남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명문 대학으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 및 대학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현대차 역시 향후 베트남 사업 확대로 우수한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산학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레 꾸언 총장과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설명했으며 레 꾸언 총장 역시 베트남 자동차산업은 물론 경제 산업 발전에 체계적인 전문 기술 인재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정 회장은 “하노이 국립대와의 자동차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을 희망한다”며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면담 말미에 현대차그룹의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깜짝 제안을 했다.

레 꾸언 총장은 이에 대해 “하노이 국립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미션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해외 석학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지난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선두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 2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능력이 10만대로 증가한 만큼 판매를 더욱 확대해 베트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