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남파고택,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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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나주 남파고택,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성황
4회 진행…1차 식 2차 주 3차 의 4차 휴
  • 입력 : 2023. 07.11(화) 16:23
  • 나주=박송엽 기자
나주 남파고택,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성황
남파고택 住행사 설명회 컨퍼니안 안태정 대표
문화예술기획사 (주)컴퍼니안은 지난 1일 나주 남파고택에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일환으로‘남파고택 일곱 채의 비밀-건축과 사진’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남파고택은 남파 박재규 선생의 호를 딴 고택으로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263호로 등재된 전남도 대표 건축물이며 근대 한옥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남파고택 ‘주’행사는‘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문화재청·전남도·나주시 주최, 컴퍼니안 주관 ‘남파고택 의식주휴(衣食住休)’ 2회차 ‘住’프로그램이다.

수도권 및 전남권에서 활약하는 건축·패션·예술 등 트렌드세터 20명이 초대됐으며 문화재청 소속 대목수이자 사진작가인 정명식 강사와 남준 사진작가가 함께 했다.

정명식 강사는 “남파고택은 1884년에 건립된 초당채를 시작으로 안채·사랑채(1910년대), 문간채·바깥사랑채(1930년대)가 건립돼 근대 한옥의 시대별 건축문화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고택이다”며 “헛간채·아래채를 포함하면 일곱 채를 보존하고 있는 남파고택의 건축 비밀”을 궁궐 대목수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2009~2010년 문화재청 위탁으로 국가문화재경상보수반을 이끌면서 중요 민속문화재인 종택, 고택 등의 점검과 보수 공사를 2년간 진행한 바 있다.

누적 500여 채 고택을 점검했던 경험을 전하면서 건축의 기초 단계에서부터 정성들여 지어 전국의 고택 및 문화재 중 목재의 휨이나 흐트러짐이 전혀 없는 남파고택을 극찬했다.

이번 ‘주(住)’행사는 이태리 패션 브랜드와 함께 아티스트 재능기부 이벤트가 진행됐다.

나주배, 나주곰탕 등 나주 아이코닉 이미지 또는 남파고택의 처마, 초가지붕을 간직한 초당채, 능소화가 핀 담장 등 참석자가 직접 촬영한 포토 스팟을 아티스트가 투명한 텀블러에 드로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나주곰탕 오찬을 시작으로 금성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문화의 용광로이자 문화 잉태의 중심 도시, 임금을 배출한 어향의 도시인 나주의 역사이야기를 들었다.

금성관(겉면)과 흩날리는 배꽃(안면)이 수놓인 배꽂우산을 쓰고 나주천의 남내교를 도보로 건너 남파고택 박경중 선생의 고택 도슨트를 통해 남파고택 주거의 배경 지식을 익혔다.

남파고택의 건축과 사진 강의와 아티스트 재능기부 이벤트를 체험하며 색다른 나주와 나주 문화재를 경험했다.

안태정 (주)컴퍼니안 대표는 “남파고택의 주거(住)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건축은 뗄 수 없는 주제다”며 “2회차는 사진을 매개로 200년 이상 역사를 담은 공간을 역설적으로 트렌디하고 힙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남파고택 ‘의식주휴’프로그램은 10월 한복(衣)을 주제로 하는 ‘K-뉴트로 패션, 남파고택 모던걸 모던보이’, 쉼(休)을 주제로 하는 ‘남파 달멍 이야기 콘서트’로 이어진다.

남파고택은 2020년부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0년에는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 우수 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5월 1회차 ‘의식주휴’중 ‘식’행사로 ‘나주 남파고택 내림음식과 술_나주남酒’행사를 수도권 및 전남권 음식·문화전문가 20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나주=박송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