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조순자(아시아실버윈드오케스트라 부단장)(53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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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전남일보]광주사람들>조순자(아시아실버윈드오케스트라 부단장)(539/1000)
  • 입력 : 2023. 07.13(목) 10:4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사람들 조순자
“광주 ‘아시아실버윈드오케스트라’에서 부단장을 맡고 있는 조순자입니다. 악기로는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어요.

아시아실버윈드오케스트라는 2011년 창단된 아마추어 악단으로 지역 유일의 실버 오케스트라입니다. 우리 단체는 이름처럼 특별한 가입조건이 있는데요.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으며 모두 악기 비전공자들이 모였습니다. 현재 평균 나이가 73세나 되지만 지역 곳곳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 무대를 꾸미는 등 아주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지금은 3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팝송, 대중가요, 가곡, 클래식 등 모든 음악 장르를 망라해 공연합니다. 클라리넷, 플롯. 색소폰 등 세 개의 악기가 주축이 돼 연주하고요. 연주곡이나 공연 성격에 따라 키보드, 기타, 드럼, 트럼펫 등의 악기를 반주로 곁들어 앙상블을 이루기도 합니다.

요즘 저희가 연습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바로 국립광주박물관 대공연장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16년부터 지역의 미술관, 도서관, 박물관 등과 협업해 일부 공간을 시민들이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1관1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 단체가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요.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금요일에 이곳에 모여 연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생 2막으로 연결된 인연들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준급 공연을 떠나서, 참 존경스러운 단원들이 많은데요. 연습이 끝난 뒤 내 일처럼 뒤처리를 하는 단원들을 보면서 오히려 행복을 느낍니다.

저희는 6월부터 매달 넷째주 금요일 오전에 국립광주박물관 대공연장에서 ‘30분의 행복’이라는 특별공연을 진행하고 있어요. 무료공연이니깐, 시간 되시는 광주시민들 모두 그곳에서 뵈시게요.”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