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 끝...이제 '33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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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역대급 장마 끝...이제 '33도' 폭염
758.7mm 최다 강수량기록
28일까지는 국지적 소나기
  • 입력 : 2023. 07.26(수) 18:30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기상청 로고.
기록적인 장마가 끝나고 광주·전남에 폭염이 찾아왔다. 다만 국지성 소나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광주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함에 따라 올해 광주·전남 여름 장마가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역 장마는 지난달 25일 시작돼 32일간 이어져 평년(31.4일)과 비슷한 기간을 보였다.

하지만 평균 강수량은 758.7㎜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기간 비가 내린 날(강수일수) 역시 24.2일로 평년(16.9일) 보다 약 7.3일 많았다.

특히 광주는 1101.9㎜가 내려 장마 평년 강수량(362.0㎜)의 3배 이상, 연강수량(1380.6㎜)의 80%에 달하는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장마 기간 △성삼재 1262.0㎜ △담양 봉산 1175.0㎜ △함평 1057.5㎜ △장성 1000.5㎜ △나주 952.5㎜ △무안 해제 942.5㎜ △곡성 937.5㎜ △순천 873.0㎜ △여수공항 870.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가 끝나면서 광주·전남 전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8일까지 호우특보 수준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상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한 상태에서 하층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다량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소나기를 예보했으며, 소나기가 내리는 날에는 광주·전남에 5~60㎜(많은 곳 80㎜ 이상) 가량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빠르게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 최근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패턴이 변화하면서 장마가 종료된 이후에도 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강하고 많은 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