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에 쫓겨나는 요양병원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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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노사갈등에 쫓겨나는 요양병원 환자들
광주 시립제2요양병원 환자 퇴원 조치
  • 입력 : 2023. 07.27(목) 18:14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 시립 제2요양병원
광주 시립요양제2병원(제2요양병원)이 노조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병원 내 환자와 보호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전원, 퇴원을 예고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어 제2요양병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광주의 공공의료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공공병원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사회적 문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노조가 이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 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퇴원 조치와 관련해서 제2요양병원 측은 “파업이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진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전체 입원환자에 대해 전원 및 퇴원 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까지 93명이 퇴원했으며 남은 87명의 환자는 이번 주 내로 전원·퇴원시킬 방침이다.

제2요양병원의 노조 파업은 광주시립제1요양병원보다 뒤늦게 시작됐지만 참여 규모가 훨씬 커 진료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이달 말로 종료되는 전남대병원의 수탁 이후 새로운 위탁 운영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위탁 기관이 바뀌는 과정에서 되풀이되는 인건비 삭감,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공공성 붕괴가 우려된다”며 광주시 직영을 요구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