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가니 이야기를 사건 당시 관계자, 학생, 교사, 인권활동가 등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구술집 ‘‘당신이 모르는 도가니 이야기’. |
장애인 생활시설 인화원과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인화학교에서 자행된 장애인 대상 성폭력 사건은 소설과 영화를 통해 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왔고 이를 계기로 사법적 단죄와 피해자 배상 및 보호조치가 이뤄졌지만 도가니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며 끝나지 않은 아픔이다.
부끄럽고, 아프며, 되새기고 싶지 않은 과거이지만 결코 없던 일로 묻혀서도 안 되는 일이기에 다시 한번 역사로 기록하고 반면교사로 삼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출간된 이 구술집은 마지막까지 구술자들과 협의에 협의를 거쳤으며 인권 침해 및 2차 가해 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변호사, 인권 관련 전문가 등의 철저한 감수를 거쳤다.
이 책은 도가니 사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가니 사건을 만나기 위한 다섯 걸음’, 구술자 13인의 이야기, 사건 담당 임은정 검사 등 사건 관계자 5인의 기고문, 사건 주요일지,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법원 판결문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구술집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 장애인복지관, 지역 장애 관련 기관·시설·단체, 광주광역시 관내 도서관, 행정기관 등 600여 곳에 배포했으며 온라인 서점에서도 전자책을 통해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유현섭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는 “기억을 환기하고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발간된 이 구술집이, 미약하나마 장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