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지금보다 더 덥다… ‘한증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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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8월 지금보다 더 덥다… ‘한증막’ 지속
아열대고기압으로 ‘고온다습’
습도·태풍 맞물려 체감온도↑
  • 입력 : 2023. 08.04(금) 09:25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폭염 경보가 내려진 최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 내 한 기린이 울타리를 물고 있다. 정성현 기자
전국이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무더위는 수그러 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8월 지금보다 더 더울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전국 폭염일수는 6.7일, 열대야 일수는 3.3일로 관측됐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연평균 폭염일수(11일), 열대야 일수(6.6일)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아직 8월 초순도 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체감 온도도 연일 폭증하고 있다.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이따금 내리는 소나기로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동중국해상에서 정체하다 일본 규슈 남쪽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는 것도 더위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주말과 다음주초까지 한낮 최고기온이 36도로 매우 덥다가, 주후반에도 33도를 오르내리며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2일 기준 전국 누적 1385명, 사망자는 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74명)보다 발생 환자 수는 311명 늘었고, 사망자는 3배를 기록했다.

올해는 장마가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끝났고 아직 폭염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과거 무더위와 비교하긴 이르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고 여름이 아직 길게 남은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열이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온이)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아직 8월이 (더) 남아있어 예보와 실황 감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