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동원 피해자 위한 모금 ‘4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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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日강제동원 피해자 위한 모금 ‘4억원’ 돌파
39일만 달성… "투쟁 지지한다"
40대 여성 1000만원 익명 기부
12일 범국민대회서 1억씩 지급
  • 입력 : 2023. 08.07(월) 18:08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전남지역 81개 시민 단체로 이뤄진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광주전남지역 제안단체’ 대표 등이 지난달 3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피고 기업의 직접 배상을 촉구하며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향한 기부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의 모금액이 39일만에 4억원을 돌파했다.

7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시민모금 운동 참여 건수는 5775건에 모금액은 4억 784만8210원이다.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 모금운동’은 고령에 이른 피해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한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주축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목표한 1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윤석열 정부의 소위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시민들의 거부감이 모금운동으로 결집된 것이라는 것이 자체 평가다.

모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마음은 같았다. 지난 4일 서울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모금운동 홍보를 접하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역사정의를 위해 투쟁하시는 모든 분들에 비하면 돈을 내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이다”며 “역사정의시민모금이 꼭 성공해서 한 맺힌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좋겠다. 평범한 시민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원강사를 하면서 틈을 내 택배 하차 일을 하는 이용주씨도 틈틈이 모은 10만원을 시민모금에 보탰다. 이씨는 “이 문제는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 정의를 바로 잡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모금에 참여한 뜻을 밝혔다.

한편 피해자 및 유족에게 지원하기 위한 모금 목표액은 10억원으로,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에서 열리는 ‘주권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대회’에서 1차로 피해자들에게 1억씩 지급될 예정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