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거장들…정명훈·정경화·지안 왕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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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세기의 거장들…정명훈·정경화·지안 왕의 만남
26일 예술의전당 대극장 기획공연
정 트리오 남매 11년 만에 한 무대
드뷔시 ‘첼로 소나타’ 등 명곡 선봬
  • 입력 : 2023. 08.15(화) 13:1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정명훈, 정경화 그리고 지안 왕’이 오는 26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마에스트로 정명훈.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정 트리오의 정명훈, 정경화 남매가 11년 만에 광주에서 한 무대에 오른다.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포시즌의 세 번째 무대 ‘정명훈, 정경화 그리고 지안 왕’이 오는 26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3년 75세의 나이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70세의 나이가 된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기념하며 마련됐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선구자적인 음악가이자, 남매로 유명한 정경화와 정명훈이 11년 만에 한 무대에 서는 것으로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년 전 지휘자와 협연자로 한 무대에 섰던 이들은 이번 공연에선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나 첼리스트 지안 왕과의 트리오 무대를 선보인다. 정 트리오의 첫째 첼리스트 정명화를 대신해 이들과 긴밀한 음악적 인연을 맺어 온 첼리스트 지안 왕이 정 남매의 특별한 한해를 축하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정명훈, 정경화, 지안 왕이라는 거장들의 조합도 이 공연의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지만,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정명훈과 정경화가 다시 만나는 트리오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날 트리오 공연은 1915년 작곡한 드뷔시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인 드뷔시 ‘첼로 소나타’로 첫 문을 연다. 근대에 작곡된 첼로 소나타 가운데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곡이다.

이어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다. 브람스의 작품은 서정적이면서도 그 안에 타오르는 열정의 불씨가 담겨 있다.

2부에서는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이라는 부제가 붙은 곡, 친구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이 죽자, 추모하기 위해서 작곡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정명훈은 그의 음악적인 업적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에서 ‘프레미오 아비아티 상’과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7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인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에 서훈됐다. 202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공로훈장 2등장인 ‘오르디네 알 메리토 델라 레푸블리카 이탈리아나’를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1967년 레벤트리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1970년 런던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로 유럽데뷔를 가졌다. 1995년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2017년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바이올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줄리어드 음악원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은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최초의 중국인으로 지금까지 숱한 음반들과 독주, 실내악, 협주곡 공연들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광주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대를 풍미했던 정명훈과 정경화 그리고 지안 왕을 한 무대에서 만나 시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무대이다”며 “ 세 거장의 지난 음악 인생을 반추하는 등 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 C석 5만원으로, 광주시민은 10% 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연의 상세정보와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