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1㎜의 게릴라성 폭우가 내린 지난달 11일 전조등을 켠 차량들이 물에 잠긴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서행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2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목포와 영암, 진도 등에서 총 65건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광주는 큰 피해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는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방향 보성나들목에서 이날 오후 12시43분께 소형SUV 차량이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가 손목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에서는 오후 2시 55분께 목포시 용해동 한 중학교 앞 도로가 침수돼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오후 3시 44분께는 무안군 한 시장에 물이 찬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남 지역에서 배수·구조 신고가 잇따랐다. 신고 대부분은 침수 피해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신안 186.0 ㎜, 진도 170.0㎜, 영광 162.0㎜, 목포 99.0㎜, 무안 73.0㎜ 등을 기록했다.
해남과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에는 호우경보가 광주, 나주, 장성, 장흥, 강진, 완도, 영암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기상청은 25일 아침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20㎜,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