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 오염수 방류 안정적 진행…KINS 누리집에 1시간씩 정보 공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통령실
정부 "일 오염수 방류 안정적 진행…KINS 누리집에 1시간씩 정보 공개"
  • 입력 : 2023. 08.25(금) 13:3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지금까지 점검 결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어제부터 시작된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오염수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해 온 KINS는 1시간 단위로 공개되는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점검하고 이 정보를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유한다.

박 차장은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필요한 데이터는 분석주기에 맞춰 국민 여러분이 KINS 누리집 상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도록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KINS가 공개하는 데이터는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원본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도쿄전력,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어제부터 각각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다.

도쿄전력 누리집에는 1시간 단위로 오염수 관련 정보가 갱신된다. 방사성 물질 측정·확인 설비인 K4 탱크에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희석수 삼중수소 농도 등이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이 정보는 한국어로도 제공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IAEA 누리집은 도쿄전력에서 공개한 1시간 단위 실시간 정보를 ‘신호등’으로 표기해 제공한다. 방류 과정이 정상일 때는 녹색, 비정상일 때는 적색, 방류 설비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회색으로 표시된다.

KINS는 IAEA와 도쿄전력 누리집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1시간 단위 데이터를 공개한다.

누리집에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정보 공개’를 클릭하면 K4-B 탱크군 69개 핵종 농도값, 방출 전 상류수조에서 시료채취를 통해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값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KINS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여전히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재식 원안위 방사선방재국장은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일반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거로 이해가 된다”며 “추가적인 설명 등을 담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INS가 중심이 돼 구성된 ‘한국인 전문가’ 그룹은 2주일에 한 번 꼴로 일본 내 IAEA 사무소를 찾아 방류 상황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그러나 이들의 활동에 대해 “너무 정치화하거나 이슈화해서 하게 되면 업무 수행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의 현장 점검 활동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활동이 이뤄지고 나고 결과물이 나오면 그런 것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아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염수를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용어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는 여지를 남긴 모습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오염수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고 표현했다.

박 차장은 “총체적으로 표현할 때는 오염수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표현을 쓸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많은 어민들과 상인들이 저한테 하셨던 항의 중의 하나가 ‘왜 정부에서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느냐?’다”며 “이 부분에 대한 용어 정리도 한번 정무적인 차원에서 정부에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의견을 (수산업계에서) 직접적으로 듣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