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지명 29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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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지명 29일 만
  • 입력 : 2023. 08.25(금) 17:4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동관 방통위원장, 윤 대통령,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난 7월28일 신임 방통위원장에 당시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한 후 29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군청색 양복에 옅은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과 짙은 남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맨 이 위원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위원장은 임명장 수여식이 시작되기 전 대기하며 윤 대통령과 동행한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에 미소 지으며 묵례했다. 이 위원장과 김 수석은 지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홍보수석과 대변인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 재가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은 생각보다 늦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이 열리기 30분 전인 2시30분에서야 이 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이 위원장의 임명 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 18일 이 위원장(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기한인 21일까지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24일 기한으로 요청한 재송부도 불발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이 가능해진 25일 곧바로 이 위원장을 임명했다.

지난달 28일 후보자 지명 시점으로부터 29일, 약 한 달여 만의 임명이다. 대통령실은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의 임기가 지난 23일 만료됨에 따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임 방통위원장 임명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장관급 인사다.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의 임명은 “법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강행’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절차에 맞게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이뤄진 것과 관련 “이는 정부의 문제가 아닌 국회의 발목잡기로 벌어진 문제”라고 반박했다.

방통위를 이끌게 된 이 위원장은 당분간 이상인 상임위원과 2인 체제를 꾸려간다.

신임 상임위원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추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MBC 기자 출신인 김성수 전 의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이후 윤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거쳐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도 재가했다.

방 후보자는 행정고시 제28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 그리고 복지부차관, 그리고 한국수출입은행장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방 후보자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이 맡는다. 방 실장은 이날 이 위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