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07-4> "전복, 동시 출하 아닌 연중 출하로 바꿔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일주이슈
일주이슈 107-4> "전복, 동시 출하 아닌 연중 출하로 바꿔야"
김양수 완도전복생산자협회 본부장
생산자·소비자·유통업자 상생
“수급조절 위해 수매제 도입”
재해보험적용 기준 완화 촉구
  • 입력 : 2023. 09.03(일) 18:32
  • 조진용 기자
김양수 완도전복생산자협회 본부장
“떨어지는 전복값을 회복하고 생산자부터 소비자, 유통업체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동시 출하가 아닌 연중 출하로 바꿔야 합니다.”

김양수 완도전복생산자협회 본부장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전복값 회복을 위해서는 연중 출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전복양식 구조상 양식어가들이 전복 선별·분망과 태풍, 폐사 등에 의한 재난 손실을 줄이기 위해 5~7월 동시 출하를 하는 경향이 높다. 가을·겨울 초 전복 먹이가 부족해 출하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 전복 값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전복생산자연합회 등 유관단체와 정부가 동시 출하를 방지하고 연중 출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복에 대한 수매·비축사업도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수산물 유통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 제40·41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물 수급 조절·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시 해당 수산물을 수매할 수 있고 비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본부장은 “수산물 수매·비축사업으로 냉동 갈치 등 6개 품목이 시행되고 있다”며 “전복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수협, 전복 민간단체 등과 함께 중앙정부와 협의해 수매·비축사업을 추진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복 출하방식, 수매·비축사업 마련 외 재해보험 적용기준 완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태풍, 이상수온에 의한 재해보험 적용 기준은 피해정도가 80% 이상이어야 해당된다. 전복이 상품화되기까지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재해보험 적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소비 불안 심리 고조로 정부의 촘촘한 수산물 안정 강화 대책도 촉구했다.

김양수 완도전복생산자협회 본부장은 “해수부가 지난 달 21일부터 국내 위판 물량 80%를 차지하는 위판장에 수산물 방사능 신속 검사에 착수했다. 수입산 수산물은 2차 고강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겠다고 했다”며 “수산물 소비가 위축이 되지 않도록 소비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부의 역량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