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대체 선발 난타’ KIA, 5연패 늪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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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대체 선발 난타’ KIA, 5연패 늪 빠졌다
두산과 15차전 4-8 패…SSG와 승차 0
황동하 3이닝 조기 강판…3회 대거 6실점
  • 입력 : 2023. 09.18(월) 21:5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안타를 허용한 뒤 나광남 주심에게 공 교체를 요청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갈 길 바쁜 KIA타이거즈가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두산베어스와 단군 매치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고, 6위 SSG랜더스와 승차가 삭제됐다. 그나마 승률 0.001 차이로 5위는 지킨 것이 위안거리였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15차전에서 4-8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5연패에 빠졌고, 시즌 60승 2무 57패(승률 0.513)을 기록하며 4위 두산과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진 반면 6위 SSG와는 동률이 됐다.

KIA는 대체 선발로 황동하를 내세웠으나 앞선 두 차례 등판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4.2이닝 3실점, 지난 9일 광주 LG전 4.1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던 황동하는 이번 등판에서 3이닝 7실점으로 고전했다.

황동하는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뒤 양석환의 땅볼로 선제 실점했다.

황동하는 2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3회초 들어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로하스에게 우월 홈런을 맞으며 0-4로 끌려갔다.

이어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0-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강승호와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6실점 빅이닝을 허용, 0-7로 끌려갔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5차전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에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황동하가 3이닝 7실점, 7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로 고전하면서 KIA는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4회초부터 김승현(2이닝 무실점), 6회초부터 윤중현(2이닝 1실점), 8회초 곽도규(1이닝 무실점), 9회초 장현식(1이닝 무실점)이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을 만들기엔 이미 0-8로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KIA 타선은 7회말 두산도 불펜을 가동한 직후 선두타자 한준수가 볼넷을 얻어낸 뒤 김규성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원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다시 적시타를 만들며 2-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무사 1·2루에서 나성범과 최형우, 김선빈이 줄줄이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8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대타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며 다시 추격 불씨를 살렸으나 이창진과 이우성 두 대타 카드가 모두 실패했다. 이어 최원준이 볼넷 출루한 뒤 김도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8까지 따라잡았지만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당하며 공격을 마쳤다.

7회말과 8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마지막 공격을 소득 없이 마쳤다. 9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최정용이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돌아섰고,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쳤지만 오선우가 2루수 땅볼로 잡히며 5연패를 확정지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