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가을야구 탈락’ KIA, 3위 노리는 NC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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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가을야구 탈락’ KIA, 3위 노리는 NC 발목 잡았다
시즌 15차전서 4-2 역전승
‘약속의 8회’ 빅이닝 폭발
  • 입력 : 2023. 10.16(월) 22:1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이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 8회말 1사 1·3루에서 동점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KIA타이거즈가 정규 시즌 3위를 향해 갈 길 바쁜 NC다이노스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후반 4득점 빅이닝을 폭발하며 준플레이오프 자력 직행을 좌절시켰다.

KIA타이거즈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6위가 확정된 KIA는 시즌 72승 2무 69패(승률 0.511)를 기록했다.

반면 NC는 KIA에 발목을 잡히면서 정규 시즌 3위 자력 확보가 좌절됐다. 잔여 경기 2승을 거두면 SSG랜더스에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1패를 안으면서 시즌 최종전에서 KIA에 승리한 뒤 SSG가 두산에 패배해야 3위가 가능해졌다.

KIA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에릭 페디에 꽁꽁 묶였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1회초 권희동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0-2로 끌려갔지만 KIA 타선은 1회말과 2회말 공격을 모두 세 타자로 물러났고, 3회말 선두타자 변우혁의 좌전안타에도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어 4회말 1사 후 김선빈의 내야 안타에 페디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기회를 맞았지만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모두 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말은 삼자범퇴로 막히며 혈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변수가 발생했다. KIA가 6회초 파노니를 구원 등판시키며 총력전을 펼쳤고, 6회말 2사 후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페디가 오른쪽 팔뚝을 맞고 주저앉았다. 페디는 즉시 김영규와 교체됐고,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됐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 8회말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는 7회말도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무실점으로 접전을 이어간 파노니(2이닝)와 김대유(0.2이닝), 박준표(0.1이닝)의 역투를 발판 삼아 8회말 구원 등판한 임정호를 공략했다. 1사 후 대타 이창진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고종욱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마운드가 김시훈으로 바뀌었으나 김선빈이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고,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다시 1·3루 기회를 맞은 뒤 이우성의 적시 2루타로 빅이닝을 완성하며 4-2 리드를 잡았다.

9회초 등판한 정해영은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영수를 플라이, 박세혁을 파울 플라이, 도태훈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득점권 위기 없이 경기를 끝맺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이의리가 투구 수가 많아 5이닝으로 마무리했지만 선발 역할을 잘 해줬다”며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고, 정해영은 승리를 잘 지켰다. 특히 두 번째 투수로 2이닝을 책임진 파노니의 역할이 컸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격에서는 상대 팀 에이스를 만나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며 “고종욱이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고, 김선빈은 결승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까지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을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NC와 시즌 최종전에서 팬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 KIA는 5년 만의 평균 관중 1만명을 달성하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김도영, 윤영철, 이의리가 참가하는 팬 사인회로 행사를 시작한다.

이어 이날 경기에 입장하는 관중 선착순 1만명에게 응원 타월을 증정하고, 선수단 전원이 광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새로 디자인된 광주 유니폼은 GWANGJU가 시 상징인 감청색으로 수놓아져 있으며 노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무등산 서석대와 11개의 별로 이뤄진 빛고을 엠블럼이 부착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