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金’ 승마 남동헌 “좋은 말과 행복한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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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 첫 金’ 승마 남동헌 “좋은 말과 행복한 호흡했다”
일반부 마장마술서 71.911점으로 1위
지난해 4위·AG 출전 불발 아쉬움 털어
“어린 말이지만 똑똑하고 능력 뛰어나”
  • 입력 : 2023. 10.17(화) 16:2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 대표 남동헌(광주시승마협회)이 지난 13일 전북 장수승마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승마 일반부 마장마술 결승에서 레오니다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굉장히 어리고 시합 경험도 적은 말이지만 호흡을 잘 맞춰줬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능력이 뛰어난 말과 더 호흡을 가다듬어 전성기를 맞이하는 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광주 선수단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남동헌(35·광주시승마협회)이 이번 대회 성적을 발판 삼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남동헌은 지난 13일 전북 장수승마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승마 일반부 마장마술 결승에서 71.911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제98회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이었다.

그는 “작년 대회에서도 열심히 했지만 4등을 하면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는 준비를 잘 했고, 좋은 말과 호흡을 맞추면서 금메달을 따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동헌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말인 레오니다스의 데뷔전을 이끌었다. 오랜 기간 호흡해왔던 퍼스트 에디션이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퇴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출국 직전 발을 절면서 무산된 직후였다.

남동헌은 “퍼스트 에디션이 아시안게임 전 검역소에 들어가서 훈련하는 중 부상이 생겨 중국을 가지 못한 채 승마장으로 돌아왔다”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하려고 결정한 상태였는데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돼 안타까웠다. 특히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돼 더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레오니다스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적다. 지난 6월 말 한국에 들어와 호흡 맞춘 지 얼마 안 됐지만 시합에 잘 임해줘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5월에 걸쳐 30일가량 유럽에 다녀오며 100마리 이상을 보고 어렵게 구한 말인데 전국체전 금메달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남동헌의 시선은 이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3년 후면 전성기를 맞이할 레오니다스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메달로 털어낸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말의 전성기가 10살에서 16살 정도인데 레오니다스는 7살로 굉장히 어린 편”이라면서도 “선수들과 심판들이 우리나라에서 능력치가 가장 우수한 말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국체육대회 역시 높은 수준의 코스였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3년 뒤에는 레오니다스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레오니다스와 함께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겠다”고 부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