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유종의 미’ 호랑이표 고춧가루, 공룡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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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유종의 미’ 호랑이표 고춧가루, 공룡 울렸다
KIA, NC와 시즌 최종전 7-1 승
양현종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김도영 프로 첫 100안타·3할 타율
  • 입력 : 2023. 10.17(화) 21:0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KIA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던 NC다이노스에게 화끈한 고춧가루를 선사했다. 김도영의 프로 데뷔 후 첫 100안타와 양현종의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 대기록 달성과 함께 2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이미 정규 시즌 6위를 확정 지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을 73승 2무 69패(승률 0.514)로 마무리 지었다.

반면 NC는 KIA에 연패를 허용하면서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됐고, 5위 두산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KIA는 양현종의 무사사구 위력투를 발판 삼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어갔다.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77구를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5개에 불과했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1회초를 8구 만에 삼자범퇴로 정리한 뒤 2회초 2사 후 김성욱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9구로 수비를 매듭지었다.

이어 3회초와 4회초, 5회초를 각각 9구와 6구, 11구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6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에 좌전안타를 내줬음에도 도태훈에 병살타를 유도했고, 손아섭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6회까지 투구 수가 54개에 그치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시켰다. 특히 직전 경기까지 164이닝을 소화했던 상황에서 손쉽게 6이닝을 추가하며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수립했다. 지난해 8시즌 연속 기록을 수립했던 자신과의 싸움에서 또다시 승리한 양현종이었다.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초까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수립한 뒤 김종국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1만여 관중의 뜨거운 박수 속에 양현종은 7회에도 역투를 이어갔다. 6회말 고종욱의 선제 적시타와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7회초 김주원과 박민우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틴에 땅볼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한 점을 내줬고, 권희동에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음에도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 박주찬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장식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KIA의 불펜진은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8회초 등판한 전상현이 1사 후 도태훈에 땅볼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1루수 오선우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지만 손아섭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8회말 소크라테스의 희생 플라이와 이우성의 적시타, 김태군의 2타점 적시 2루타, 오선우의 적시타로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7-1 리드에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삼자범퇴로 올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폭발시키며 프로 데뷔 후 첫 100안타와 3할 타율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구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어 6회말 무사 1루에서 내야 안타를 친 뒤 8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린 뒤 타자일순으로 2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전날까지 0.296이었던 타율을 0.303으로 끌어올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