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다음주 경찰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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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마약 혐의' 이선균 다음주 경찰 소환 예정
  • 입력 : 2023. 10.22(일) 14:23
  •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경찰에 곧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 A는 경찰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선균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또 모발 검사 등 그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영화배우 40대 남성 L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L씨는 이선균으로 드러났다.

이선균을 둘러싼 마약 의혹은 지난달 경찰이 인천항을 통해 유입된 마약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다가 불거졌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로 이 마약이 들어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유흥업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갔다. 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종업원이 이선균과 수차례 연락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소속사를 통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 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선균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선균이 공갈·협박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 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선균이 이 사건 관련자 A씨에게서 마약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당하고, 3억5000만원을 송금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외에 가수 지망생과 유흥업소 종사자 등 8명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마약 전과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마약 전력이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35)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도 이번 경찰 수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이미 필로폰 투약으로 2019년과 2021년, 각각 집행유예와 실형 선고를 받았고, 출소한 지 1년이 지났다.

한서희도 마약을 한 혐의로 세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경찰은 이들이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마약을 했다는 게 첩보 내용이지만, 실제 투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했다.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음주 쯤 투약한 마약 종류와 투약 장소, 일시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조사 대상을 선별한 후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선균의 투약 여부를 확인 중인 과정이나, 해당 보도 이후 영화 ‘행복한 나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드라마 ‘노 웨이’ 등의 공개와 촬영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이선균은 1999년 비쥬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후 2001년 MBC TV 시트콤 ‘연인들’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영화 ‘화차’(2012) ‘끝까지 간다’(2014) ‘성난 변호사’(2015) ‘PMC: 더 벙커’(2018) ‘악질경찰’(2019) ‘킬링 로맨스’(2023) 등에 출연했다. 또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