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2-3’ 페퍼저축은행, 리버스 스윕 패에도 절반의 성공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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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2-0 → 2-3’ 페퍼저축은행, 리버스 스윕 패에도 절반의 성공 거뒀다
GS칼텍스에 역전패…1승 3패
창단 후 첫 홈 연속 승점 획득
야스민·필립스 쌍포 40점 합작
  • 입력 : 2023. 10.27(금) 21:5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야스민 베다르트가니가 2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이 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을 상대로 두 세트를 선점하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리버스 스윕 패를 당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홈개막전에 이어 창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두 경기 연속 승점 사냥에 성공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네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3, 20-25, 19-25, 12-1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점을 적립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1승 3패(승점 3)를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이 홈에서 연속 승점 적립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리그 참가 첫해인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모두 홈에서 승점 7점을 적립하는데 그친 바 있다.

원정 경기를 포함해도 연승은 전무하고, 연속 승점 적립도 2021-2022시즌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각각 풀세트 패배와 3-1 승리로 승점 4점을 획득한 것이 전부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라인업으로 활용하는 야스민 베다르트가니와 염어르헝, 박정아, 이한비, 엠제이 필립스, 이고은, 오지영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또 미들 블로커로 하혜진을 함께 기용하며 염어르헝과 출전 시간을 안배했고 채선아와 박은서, 박사랑도 교체 기용됐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야스민의 오픈으로 선취 득점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초반부터 염어르헝과 필립스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접전 속에서도 한 번의 리드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23-21에서 오세연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하고 강소휘의 퀵오픈이 벗어나는 등 상대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 초반부터 막판까지 야스민과 실바가 화끈한 공격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이 이어졌고, 23-19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고비를 맞았지만 야스민이 실바의 퀵오픈을 연속해 막아내며 두 번째 세트도 가져왔다.

승리를 눈앞에 둔 페퍼저축은행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3세트 들어 주포인 실바와 주장 강소휘, 오세연까지 GS칼텍스의 공격이 살아나며 고전했고, 15-15에서 점차 스코어가 벌어지며 20-25로 한 세트를 내줬다.

이어 4세트에도 강소휘와 실바, 문지윤, 유서연이 함께 폭발하는 GS칼텍스의 공격력을 감당하지 못했고, 한차례의 리드도 잡지 못한 채 문지윤의 서브에이스로 한 세트를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눈앞의 승리를 놓치며 풀세트로 향한 페퍼저축은행은 기세가 꺾였다. 완벽히 내준 흐름을 다시 찾아오지 못했고, 5세트 들어서도 실바와 강소휘를 앞세운 상대 공격력에 압도당하며 끝내 12-15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23득점, 필립스가 17득점으로 40득점을 합작했고 박정아가 13득점, 박은서가 7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홀로 40점을 책임진 실바를 넘지 못한 셈이 됐다. 강소휘도 25점을 폭발시켰고 유서연이 8점, 오세연이 7점, 문지윤이 6점을 보탰다.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지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지 않다.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이 읽히며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나오지 못했다”면서도 “승점을 획득하는 부분에서는 팀이 계속 발전하고 나아지고 있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더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