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연(광주시청)이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리우징(중국)을 3-1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마음을 모아 꿈을 향해 도전한 7일간의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이 아시아에 감동을 선사하고 열전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이 28일 폐회식을 끝으로 3년 뒤 일본 아이치와 나고야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이번 대회는 ‘마음이 통하면 꿈이 빛난다’는 슬로건을 걸고 아시아 44개국에서 37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22개 종목에서 616개의 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뤘다. 한국은 시각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과 임원 137명 등 345명을 파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와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 등 총 103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에서 중국과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오르며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53개와 은메달 45개, 동메달 46개 등 총 14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볼링이 제외되는 등 변수로 목표를 하향한 바 있다.

광주 선수들은 이번 대회 9개 종목에 선수 15명과 지도자 3명, 보조 선수 2명 등 20명이 참가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 등 2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의 선전에 앞장섰다. 특히 ‘한국 장애인 탁구 간판’ 서수연(37·광주시청)이 사이클의 김정빈·윤중헌과 더불어 한국 선수단 최다인 3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황동기(전남장애인론볼연맹)가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원후이 스쿨 론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론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쉬융강(중국)을 상대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서수연은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리우징(중국)을 3-1(11-4, 11-7, 9-11, 11-6)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6일과 27일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 여자 복식에서는 이미규(경북장애인체육회)와 호흡을 맞춰 3전 전승을 거두며 2관왕을 차지했고, 28일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박진철(광주시청)과 함께 부트완시리나 칠치트라랴크-추에웡 티라유(이상 태국)을 3-0(11-3, 11-9, 11-7)으로 완파하며 3관왕을 완성했다.

서수연은 이번 대회 3관왕으로 숙원을 해결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 2개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20 도쿄 패럴림픽과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모두 은메달로 금메달 인연이 없었던 그는 끝내 아시아를 평정하는데 성공했다.

박진철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서수연과 혼합 복식 금메달에 앞서 지난 25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차수용(대구시청)을 3-0(11-6, 12-10, 11-3)으로 완파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또 정재홍(광주장애인론볼연맹)과 김옥금(광주시청), 강선희(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도 각각 론볼과 양궁, 보치아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전남 선수들도 이번 대회 8개 종목에 선수 17명과 임원 3명 등 20명이 참가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 등 11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의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전남에서는 황동기(전남장애인론볼연맹)가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원후이 스쿨 론볼 경기장에서 열린 론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쉬융강(중국)을 13-11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유일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