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소된 사건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아 수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경찰 고위 간부 A씨가 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사건 브로커’로부터 사건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경무관 A씨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윤명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유는 ‘증거 인멸 우려’다.

앞서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광주·전남에서 주로 활동한 사건 브로커 B(62)씨 사건과 관련해 A씨가 사건청탁 비위 행위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B씨 등 공범 2명을 2020∼2021년 사기 사건 피의자들로부터 사건 청탁을 대가로 모두 18억5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청탁에 관여한 인사들에 대한 후속 수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