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13-4>"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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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13-4>"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 진학팀 장학관
  • 입력 : 2023. 11.12(일) 18:40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 진학팀 장학관
수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11월 셋째주 목요일이 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길게는 초·중·고 12년, 짧게는 고교 3년, 수험생들은 10대의 인생을 걸고 수능시험을 치른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50만4588명이 지원했고, 광주에서는 1만6089명이 지원했다. 교육청에서는 수능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일정에 따라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능 운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또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 분야별로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수능시험은 비행기도 날지 못하는 중대한 국가 사무로 대학 진학 등에 막중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에서 수능에 투입되는 관리요원과 감독관은 3400여 명으로 고된 감독관 임무를 헌신적으로 맡아주시는 선생님과 교직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담당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인생을 놓고 보면 수능은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인데, 10대의 끝, 20대의 시작인 고3의 삶에서는 그 어떤 과정들보다 가장 걱정되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기도한다. 이제 막바지 모든 힘을 모으고 있는 수험생들을 생각하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수능은 고교 3년간의 학업적 성취 정도를 확인하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시험이다. 지금까지 애써 온 노력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마무리 잘하기 바란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길 기원한다.

수능시험날인 16일에는 8시 10분 전에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장에 갈 때는 수험표, 신분증, 도시락, 물을 꼭 챙겨가야 한다. 혹시라도 수험표나 신분증을 안 가지고 갔으면, 아무 걱정 말고 시험장 관리본부로 찾아가서 말하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나 시험요령 미숙지로 인한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첫째, 전자기기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소지하고 있으면 안된다. 절대 가져가지 말고 혹시 가져가면 반드시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둘째, 시험종료령이 울린 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답안을 작성할 수 없으니, 반드시 사전에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셋째, 4교시 선택과목은 반드시 자신이 선택한 한 과목만 올려두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절대 2개의 시험지가 동시에 책상 위에 있어서는 안된다. 넷째, 감독관의 지시에 잘 따르고, 부정행위 요구가 있을 때는 즉시 시험장 관리본부로 신고해야 한다.

특히나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걱정이 있겠지만, 시험은 시험일뿐 아무 염려 말고 당당하게 시험에 응하자.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상황이므로 전혀 불안해하지 말자. “내가 모르는 문제는 남도 모른다. 내가 아는 문제는 나만 아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시험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에 대한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이다.

16일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수험생들에게 시험 잘 보고 오라며 손을 한 번 잡아주고 싶다. 시험을 치른다는 것은 또다른 기회를 만드는 것이므로 난관을 극복하는 의지와 문제해결력을 갖춘 광주 수험생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 믿는다.

꽃들이 저마다 피어나는 시기가 다르듯이 이번 수능 성적표가 모든 걸 담아내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꿈꾸며 보내온 시간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온 시간들은 삶 속에서 참으로 가치 있는 꽃을 피우는 영양분이 될 것이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여러분 곁에는 언제나 든든하게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부모님, 고교 시절을 함께 의지해온 친구들,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지켜주고 있으니 말이다.

부디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힘내길 바란다. 수험생들의 꿈과 미래가 연결된 수능시험이 무사히 무탈하게 끝나고, 우리 수험생들이 원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간절히 기도한다.

나희덕 시인의 ‘산속에서’라는 시에 나오는 표현처럼, 그대들 앞에는 밝혀져 오는 불빛이 있고, 맞잡을 손이 있으니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