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국 수입 의존, 공급 리스크 대비해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광주·전남 중국 수입 의존, 공급 리스크 대비해야”
무협, 중국 수입의존도 분석
10대 품목 중 7개 80% 의존
자재 국산화·R&D 지원 필요
  • 입력 : 2023. 11.22(수) 16:3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광주·전남지역의 대 중국 교역에서 10대 수입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수입 대체선 발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수입원 부자재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 및 시사점’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수입에서 대 중국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0%(2위), 3.5%(7위)로 높지 않으나,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에 대한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10대 수입 품목 중 직류전동기(모터), 회전속도계, 틸타이어코드 등은 중국 의존도가 100%에 가깝게 나타났으며 전남 역시 텅스텐몰리브덴 및 망간제품(96.9%), 철강판(63.4%), 기타 화학공업제품(58.9%) 등에서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이번 대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는 지난 2021년 요소수 파동과 올해 갈륨·게르마늄 및 흑연 수출통제 등 최근 2~3년간 중국의 주요 원부자재 공급망에 리스크가 심화되고 핵심 원자재의 중국 수입선에 불안요소 발생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무협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10대 품목 수입 기업 측 22개사를 조사한 결과, 수입 대체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은 54.6%로 2곳 중 1곳은 대체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부터 해당 품목 수입에 지장이 발생할 시 대부분 업체(77.2%)가 수출·상품제조·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절반 이상인 54.5%는 예상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함’을 호소했으며 ‘영향이 적거나 없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했다.

응답기업들이 관심 갖는 정부 지원제도 개선은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지원’, ‘수입관세의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등이 꼽혔다.

이에 향후 중국 측 수출 통제 동향 등을 감안해 핵심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하고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진형석 팀장은 “최근 몇 년간 요소수, 갈륨, 흑연 등의 수출통제가 이뤄지며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로 연결되기도 했다”며 “당장은 공급망 리스크가 없더라도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재고물량 관리, 수입선 다각화, 대체시장 발굴 등 노력을 선행해야 하고, 공공에서도 우선관리품목 수급 동향 관리나 희소 부자재 국산화 및 R&D 지원 등을 펼쳐 공급망 리스크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중국 수입 절차 및 기존 공급망에 객관적인 피해나 문제 발생 시 카카오채널 신고센터(https://pf.kakao.com/_EXxlAs/chat)와 유선(062-943-9400)으로 신고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