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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수입원 부자재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 및 시사점’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수입에서 대 중국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0%(2위), 3.5%(7위)로 높지 않으나,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에 대한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10대 수입 품목 중 직류전동기(모터), 회전속도계, 틸타이어코드 등은 중국 의존도가 100%에 가깝게 나타났으며 전남 역시 텅스텐몰리브덴 및 망간제품(96.9%), 철강판(63.4%), 기타 화학공업제품(58.9%) 등에서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이번 대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는 지난 2021년 요소수 파동과 올해 갈륨·게르마늄 및 흑연 수출통제 등 최근 2~3년간 중국의 주요 원부자재 공급망에 리스크가 심화되고 핵심 원자재의 중국 수입선에 불안요소 발생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무협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10대 품목 수입 기업 측 22개사를 조사한 결과, 수입 대체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은 54.6%로 2곳 중 1곳은 대체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부터 해당 품목 수입에 지장이 발생할 시 대부분 업체(77.2%)가 수출·상품제조·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절반 이상인 54.5%는 예상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함’을 호소했으며 ‘영향이 적거나 없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했다.
응답기업들이 관심 갖는 정부 지원제도 개선은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지원’, ‘수입관세의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등이 꼽혔다.
이에 향후 중국 측 수출 통제 동향 등을 감안해 핵심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하고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진형석 팀장은 “최근 몇 년간 요소수, 갈륨, 흑연 등의 수출통제가 이뤄지며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로 연결되기도 했다”며 “당장은 공급망 리스크가 없더라도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재고물량 관리, 수입선 다각화, 대체시장 발굴 등 노력을 선행해야 하고, 공공에서도 우선관리품목 수급 동향 관리나 희소 부자재 국산화 및 R&D 지원 등을 펼쳐 공급망 리스크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중국 수입 절차 및 기존 공급망에 객관적인 피해나 문제 발생 시 카카오채널 신고센터(https://pf.kakao.com/_EXxlAs/chat)와 유선(062-943-9400)으로 신고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