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올겨울 첫 'AI 항원' 검출… "차단방역 강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전남서 올겨울 첫 'AI 항원' 검출… "차단방역 강화"
고흥 오리농가서… 정밀검사
道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
  • 입력 : 2023. 12.04(월) 18:19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전남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설치한 거점 소독세척 시설. 전남도 제공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남도가 긴급방역 상황 점검에 나섰다.

4일 고흥의 한 농가에서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남도는 22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방역 점검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강력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고흥 AI항원 검출 농장은 39일령 육용오리 2만2000여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지난 3일 오리 폐사가 늘고 있다는 신고에 따라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으며,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5일 나올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해당 농장주로부터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요원 2명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했다.

곧바로 도 현장 지원관을 농장에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원인 분석 작업도 했다.

항원 검출 농장에 대해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사육 중인 전체 오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을 실시 중이다.

방역지역 내에는 다른 가금 사육 농장이 없어서 최종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더라도 추가 확산 위험은 높지 않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환경부에 따르면 11월 겨울 철새 개체 수는 98만5000마리로 최대 도래하는 12~1월 157만 마리 대비 62.7% 수준”이라며 “겨울 철새의 추가 도래를 고려할 때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농장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현재 어디서든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체 시·군이 경각심을 갖고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소독할 것을 요청했다.

가금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강화, 의심 증상 발견 시 가까운 방역 기관에 즉시 신고하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