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심심한 사과·고지식…문해력 위기, 읽기 교육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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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심심한 사과·고지식…문해력 위기, 읽기 교육의 대안
미디어 문해력의 힘
윤세민 외 9인 | 유아이북스 | 1만8000원
  • 입력 : 2024. 01.04(목) 14:3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미디어 문해력의 힘.
‘심심한 사과’의 오독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단어들이 인터넷에서 소개되면서 문해력 저조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금일(今日·오늘)’을 금요일로 알거나 ‘명일(明日·내일)’의 뜻을 미래로 아는 경우, ‘고지식(융통성이 없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을 지칭함)’을 높은(高) 지식으로, ‘무운(武運·전쟁에서 이기는 운)’을 운이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떡을 친다’를 한가지 뜻(성관계의 속된 표현)만 알고 ‘양이나 정도가 충분함’이란 뜻을 알지 못해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알려졌다.

한 매체에서 중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한 결과가 충격적이다. 학생 중 27%가 교과서조차 이해 못 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 매체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정보를 현명하게 판단하고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어릴수록 처음 받아들이는 시기 교육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책은 현직 교수진이 미래 세대의 미디어 문해력 교육을 위해 다양한 대안과 사례를 모은 책이다. 1부 1장에서 미디어 환경에 많이 노출된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해력 현황에 관해 이야기 한다. 문해력이 저하된 원인과 증진을 위한 방안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2장부터 뉴스에 대한 정보와 문제, 현상,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3장은 시사 칼럼의 기능, 유용성, 역할 등을 논하고 있고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4장은 웹 콘텐츠를 주제로 어린이, 청소년과 가까운 웹툰을 교육에 적용하는 사례들도 소개한다. 5장은 교과서에 대한 활용 현황과 문제점, 개선 방안까지 살펴본다.

2부는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해력 증진을 위한 미디어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1장은 미국을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설명과 국내 교육 현장을 위한 제안도 함께 다루고 있으며 2장 영국이 시행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3장은 독일의 미디어 활용 현황과 다양한 교육용 앱, 현장 실례, 4장 일본 학교에서 시행되는 도서활용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을 다룬다. 5장에서는 중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모습과 문제점, 전망까지 소개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