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거쳐 대한민국까지, 쉽게 읽는 우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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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거쳐 대한민국까지, 쉽게 읽는 우리 역사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조선-근대
강태형 | 유아이북스 | 1만8000원
  • 입력 : 2024. 04.25(목) 10:42
  • 윤준명 수습기자 junmyung.yoon@jnilbo.com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 조선-근현대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실린 명문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옛 선조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눠보기를 권한다. 역사를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현직 교사가 쉽게 풀이해주는 역사책이 유아이북스에서 출간됐다.

조선 왕조 500년부터 격동의 현대사까지 기나긴 시간을 학습하고 암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소설을 소설 요약본만으로 읽지 않듯 많은 전쟁과 분쟁의 역사를 그저 요약본으로만 공부한다면 흥미를 느낄 수 없다. 하지만 태조부터 시작해 순종으로 끝나는 조선의 기록과 외세의 침탈, 독립 그리고 전쟁과 분단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머리 속 깊이 기억해야할 것들이 있다.

현직 초등교사이기도 한 저자 강태형은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조선-근현대>를 통해 복잡하게만 보이는 우리 역사를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쉽게 풀어냈다. 27명 왕들의 즉위와 행적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이야기로 읽다 보면 시대적 사건이나 인물의 업적과 과오 등을 이해하기 편하고 조선사가 보다 가까이 느껴진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의 아픔, 광복과 한국전쟁, 분단이 이루어진 혼란스러운 20세기의 모습까지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와 잘못 알고 있던 정보까지 바로잡아주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운 명필 한석봉과 독립운동가 이봉창이 본래 일본을 좋아했다는 사실 등 교과서가 미처 싣지 못한 이야기들은 역사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역사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모든 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역사의 의미와 재미를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역사라는 학문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비추는 데 가치를 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상의 빛난 얼은 오늘에 되살리고, 조상의 아픈 역사도 되살려 반면교사로 삼아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어렵던 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비추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윤준명 수습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