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이명노(광주시의원) (58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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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사람들>이명노(광주시의원) (584/1000)
  • 입력 : 2024. 01.07(일) 08:41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반갑습니다. 저는 서구 풍암동에 사는 94년생 광주청년 이명노입니다.

현재 광주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요, 상임위는 환경복지위원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지역구는 서구 3선거구로 풍암동, 화정3동, 화정4동입니다. 역사상 최연소인 만 스물일곱살에 당선되고 지금 1년 반 정도 시민들의 대리인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의원을 하게 된 계기는 ‘내 이름 걸고 내가 해보자!’라는 다짐으로 출마를 결심했고, 시민들께서 선택해주신 덕분에 정치에 입문할 수 있었습니다.

ENFJ답게 사람을 만나는걸 참 좋아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거나 불편해하는 일들을 해결할 때, 만족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게 제가 가장 즐거워하는 일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늘 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는 있었지만 그건 좀 먼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있었거든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활동을 마치고 졸업하면서 처음 해본 사회생활이 대선 캠프 유세단장이었는데요. 아쉬운 패배를 겪고 이룰 수 없어진 정책과 사회를 보면서, 내가 직접 나서서라도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보자는 열의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면,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자아실현의 욕구를 물씬 충족한 최근 기억이 떠오르긴 합니다.

광주 장애아동들의 장애유형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작정 특수학급에 배정했던 교육청의 불찰을 민원으로 확인하고 각자 유형에 맞는 학급들로 모두 재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안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 참 행복한 일이다 싶었습니다.

반대로 힘들었던 일이라면 할 수 있는 권한과 역할의 한계를 느낄 때인 것 같습니다. 시의회의 권한 밖인 중앙부처에서 해결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안들을 마주하면 무력함을 느끼면서도 언젠가 그런 일도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합니다.

제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적 이슈는 전세사기입니다. 지난 9월 첨단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사기를 의회 5분발언을 통해 수면위로 올린 바 있었습니다. 지금 해당 사건은 수사 절차를 밟고 있고 피해자들도 특별법에 따라 지원 등의 조치가 진행중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요.

경제악화와 주택시장의 문제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뜻이 있는 사람들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해결방안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어난 곳이 광주이기는 하지만 IMF 때 떠나 고창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저에게 이곳은 어머니 같은 곳이었고 희망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도 정말 좋지만, 그런 제 마음처럼 시민들께도 광주가 떠나기 싫은 도시, 있고 싶은 도시로 마음속에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의 대리인으로 그 역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