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지역인재 정착,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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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남일보]“지역인재 정착,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최우선”
●광주시·교육청 교육발전특구 의견 수렴 공청회
산학협력·진로진학 등 강화해야
학교·대학·학부모 “정주여건 시급”
광주 내달 9일까지 1차모델 공모
  • 입력 : 2024. 01.16(화) 18:27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16일 광주시와 시교육청이 주관한 교육발전특구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학교와 대학 등이 교육발전특구 공모 사업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교육 관계자들은 지역인재가 정주하기 위한 조건으로 광주에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발전특구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16일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열렸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재정 지원과 특례 적용 등 혜택을 받는다.

앞서 광주는 중앙정부가 가졌던 대학지원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와 지방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지방시대위원회와 협력해 교육으로 지역성장을 도모하려는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추진 계획 설명 이후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토론자는 백희정 광주시방시대위원회 위원, 김현우 조선대 대외협력처장, 최홍진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 김은주 광주여고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광주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산학협력, 진로·진학, 정주 인센티브 등을 강화해 교육부터 진학과 취업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백 위원은 “일자리 부족, 열악한 복리후생, 문화콘텐츠 부족 등 이유로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고 있다”며 “지자체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산업단지 유치에 지역 중등교육과 연계하며 추진할 필요가 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준비되고 비전이 있어야 청년들이 진로 설정을 할 때 광주에 살고싶어 한다. 떠나지 않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현재 40만명의 학령인구가 2040년이 되면 절반 수준인 20만명이 된다. 그중 18만명 정도가 수도권에 있으며 나머지 2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지방 대학들이 신입생을 유치해야 한다. 지금 지방소멸 대책을 제대로 정립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하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서 인턴이나 실습 제도를 통해 취업가능성을 올려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이번 광주소마고 졸업생 72명 중 30명이 서울로 가고 3명만이 광주에서 취업을 했다. 학생들이 전문분야를 공부하고 역량을 쌓는다 하더라도 좋은 취업처가 없으면 결국 수도권으로 간다”며 “고교나 대학 졸업생들이 광주에서 정주할 수 있으려면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은주 학부모는 “광주형 교육발전특구가 필요하다”며 “지역 인재들이 광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광주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개발해 다음달 9일까지 시범운영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동안 두 기관은 광주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개발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매주 실무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모델 개발과 교육발전특구 연계 과제 등을 발굴하고 있다.

박철신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은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내일이 빛나는 미래교육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에 적합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