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ACC재단 “대표 문화 중심기관 역할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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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ACC재단 “대표 문화 중심기관 역할 나서겠다”
어린이문화원 융복합콘텐츠 확충
인기 뮤지컬 초청 등 대중성 강화
유통·문화상품 등 수익 창출 주력
  • 입력 : 2024. 01.17(수) 15:28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지난 2022년 7월 ACC 예술극장에서 진행된 ACC빅도어시네마의 모습. ACC재단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17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지역 대표 문화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친근한 장르의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 콘텐츠 해외 유통 활성화, 지역 청년예술인 양성 등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공간 개선’ 융복합형 어린이문화원 활성화

지난해 체험공간 개편과 어린이창작실험실 투명OLED 설치 등 시설 확충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체험관과 어린이도서관, 로비 등 일부 공간의 전폭적인 공간 개선을 추진한다. 문화예술과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융복합형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린이 문화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어린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심리방역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협력 프로그램 등 빛고을 어린이 연극잔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5월 인기 프로그램인 어린이가족문화축제 HOW FUN(하우펀)은 10회째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어린이 문화예술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쌍방향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해 하우펀에 참여한 가족 단위 관객들이 ACC에서 세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우펀 기간 동안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아시아컬처마켓이 함께 진행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아시아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창작자들의 상품도 둘러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3회째 ‘애니메이션 모꼬지’는 행사 일정을 여름방학인 7월로 옮겨 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과 업계 동향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ACC 퍼니’ 신설 등 콘텐츠 대중화

클래식 위주에서 대중에게 인기 있는 장르를 선보이는 ‘ACC 퍼니’를 신설했다.

ACC재단 브랜드 공연인 브런치콘서트는 오는 2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시작한다. 3월 ‘김세환, 윤형주의 비밀의 정원’을 비롯해 올 12월까지 금관 앙상블팀부터 한국 가곡, 아카펠라, 뮤지컬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성 있는 공연들을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선보인다.

슈퍼클래식에서는 ‘노부스 콰르텟’, ‘사라 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대중성 강화를 위한 ‘ACC 퍼니’에서는 뮤지컬 ‘빨래’와 최정원, 배해선, 마이클 리 등 쟁쟁한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넥스트 투 노멀’ 등을 공연한다.

이 밖에 빅도어시네마와 빅도어콘서트, 월드뮤직페스티벌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언제, 어디서든”…국내외 유통 다각화

ACC재단은 지난해 공연, 전시, 미디어아트, 영상, 융복합,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를 국내 각급기관, 단체, 공연장 등에 80여회에 걸쳐 유통했다. 유럽 4개국과 뉴욕, 베트남 등에도 진출해 ACC 창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며 해외 유통을 본격화했다.

올해 공연 유통은 기존 일회성에서 장기 공연 형태로 추진한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독특한 무대 구성을 선보였던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소극장 규모로 재제작해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는 오는 5월 서울에서 20회 공연을 한다.

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인 ‘세 친구’와 ‘괴물 연을 그리다’는 용인에서 각각 12회씩 장기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 본격 물꼬를 튼 해외 유통도 이어진다. 현대 무용극 ‘척’은 영국 코리안댄스페스티벌 초청으로 5월 런던 더플레이스 극장과 6월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ACC특화 고품격 문화관광상품 브랜드 ‘들락(DLAC)’

ACC 문화상품점은 올해도 ACC재단 브랜드 및 ACC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상품을 다양화하고 협력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역 예술자원과 예술가를 활용한 상품과 어린이를 겨냥한 ‘들락 키즈’ 신상품 제작 등을 통해 어린이문화원 방문 고객과 가족, 시민들의 문화소비 욕구에 대응하는 한편 재단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시아 문화예술전문잡지 ‘Verb’를 비롯해 아시아 스토리 기반 어린이 그림책, ACC 콘텐츠 희곡집 등 세대별로 향유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 전문기획 도서 등의 출판을 통한 수익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아시아 문화유통 전문기관, 어린이문화원 특화운영 기관, 지역 문화예술 선도 기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폭넓은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전당 방문객 270만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