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재미교포 '제니퍼정' 피해자들, 법정서 엄벌 촉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법원검찰
[전남일보] 재미교포 '제니퍼정' 피해자들, 법정서 엄벌 촉구
  • 입력 : 2024. 01.29(월) 17:42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광주지방법원.
의사와 사업가를 사칭해 40억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재미교포 ‘제니퍼정’ 관련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했다.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는 29일 사기(특경법상) 혐의로 기소된 재미교포 A(51)씨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제니퍼 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A씨는 피해자 4명에 외국 의료기기 회사 지분에 투자하라고 속여 여동생인 공범과 함께 43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증인으로 나섰다. 피해자 중 1명은 3년 동안 38회에 걸쳐 6억원 가량을 A씨에게 전달했다. 피해자 B씨는 “자매는 처음부터 공모해 저희 가정에 큰 재산상, 정신적인 충격을 줬다. 부모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용했고, 자신들(제니퍼 정 자매)을 멘토 삼아 미래를 그리던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각성하길 바란다. 법의 심판을 확실히 받길 원한다”고 했다.

제니퍼 정 측 법률 대리인은 “영주권 취득과 학교 진학 과정, 현지 기업 연구원 취업 상담 등을 도와준 것 아니냐”며 “그 대가에 따른 돈을 건넨 것 아니냐” 등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증인 신문을 이어갔다.

한편 A씨는 제니퍼 정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외국 의료기기회사의 한국 측 파트너를 자임하며 허위로 광주시에 3천200억원 규모 투자를 제안해 물의를 빚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