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낙연·민주 탈당파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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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이낙연·민주 탈당파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
3인방 중 김종민만 참여.
이원욱·조응천 불참 선언
통합 논의과정 갈등 노출
  • 입력 : 2024. 02.04(일) 17:5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낙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 대표, 이낙연 대표.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4일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하지만 ‘미래대연합’ 소속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탈당파 3명 가운데 김종민 의원만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잡았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커진 모습이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신당의 당명은 당원과 지지자들 공모 등의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미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통합정당이 정한 당명은 ‘개혁미래당’이었다.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며,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지도부 선출은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프러시안 블루’와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으로 정했다.

당헌은 헌법 및 정당법에 기초해 총 9장 92조로 구성했다.

△집단지도체제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레드팀’ 당무 검증위원회 설치 △공직 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한 구체적 공천 배제 요건 등을 담았다.

정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해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중도 개혁주의 및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민주 정치 구현을 통한 미래 비전 등의 6개 원칙을 확정했다.

새로운미래는 경북·부산·광주·전북·경기·충북·강원·인천·서울 등 9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하고, 이날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불참을 선언했다.

당명과 대표 선정 등으로 주도권 갈등을 벌여오다가, 끝내 이견을 봉합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큰 통합을 위해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라며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전날까지 당명 등을 두고 이견을 빚었다. 결과적으로 두 의원이 공동창당에 불참을 선언하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 ‘중텐트’도 치지 못하는 빛 바랜 창당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